본문 바로가기

여행/해외

후쿠오카, 텐진파르코(무기와라 스토어, 빌리지 뱅가드)

후쿠오카, 텐진파르코(빌리지 뱅가드, 무기와라 스토어)

 

 

텐진 파르코 지하 식당가에서 함바그를 먹고, 7층에 있는 무기와라 스토어(원피스샵)에 갔다. 애초에 일정에 있었던 건 아닌데, 텐진 파르코를 검색하다보니 눈에 띈 것이 이곳이다. 아직도 연재중인 대단한 <원피스>의 여러 가지 굿즈를 팔고 있는 곳이다. 나는 중학생 때인가 <원피스>를 읽었는데 10권까지 읽고서도 도저히 결말이 나지 않을 것 같아 혼자서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를 지은 후 본 적이 없는데, 임뚱은 <원피스>를 꼬박꼬박 보길래 데려왔다.

 

 

내 마음은 '프랑프랑' '로프트'를 향하고 있었지만, 매번 내가 좋아하는 곳을 가면 심심해하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왔다(프랑프랑도 텐진파르코에 있어서 나중에 구경했다). 원피스샵 답게 주요 캐릭터가 크게 동상이나 입간판으로 세워져 있었고, 노트, 포스터, 배지, 컵 등등 없는 게 없었다. 보면서 일본은 정말 만화 강국, 그리고 굿즈 마켓이 제대로 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섬세해.

 

 

이때 우리 말고도 다른 한국인 손님들도 왔는데, 그들은 굿즈를 몇 개씩 사갔다(우리는 빈손). 좋아하는 만화라서 데려왔는데, 아무것도 사질 않겠다는 임뚱. 차라리 코난샵이었으면 내가 더 난리나서 샀을 텐데, 원피스라 나도 손이가질 않고. 그치만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 사긴 그러니, 아쉬운 대로 뽑기라도 하라고 했다. 일단 집까지 가져왔는데, 어딨는지 모르겠네.

 

 

이번 포스팅을 쓰면서 내가 '빌리지 뱅가드'란 곳에 다녀왔다는 걸 알았다. 같은 층에서 각종 만화캐릭터 같은 것들을 파는 곳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요번에 떠났던 도쿄 여행에서 '빌리지 뱅가드'를 꼭 가보겠다며 일정에 넣었었는데(다행히 안 갔음). 잡화점이라고 하기에 궁금했는데, 갔다왔던 곳이라면 별로 큰 의미는 없었겠지 싶다.

 

 

일단 이곳에서 눈에 띄었던 건 각종 캐릭터 인형들.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귀여운 게 많아서 주머니가 탈탈 털렸겠는데(비쌈), 나는 이런 거에 관심이 없다 보니 그냥 눈요기 정도로 끝냈다. 이렇게 많은 캐릭터 중에서 왜 코난은 없는 거야. 매번 보는 게 '포켓몬스터' '지브리' 같은 것들인 듯. ㅠㅠㅠ 지브리도 좋긴 하지만 덕후까진 아니라 구경을 해도 마지막엔 손이 안 가는데.

 

 

같은 층에는 여자애들이 좋아할 만한 샤방샤방한 캐릭터샵도 있었다. 나는 이런 캐릭터들은 아주 어렸을 적에 이미 뗐기 때문에 그냥 슥- 하고 구경하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나와 달리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곳은 꼭 들러야 할 성지 같은 곳이 아닐까 싶다. 아쉽게도 나에겐 딱 구경하는 정도의 공간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