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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후쿠오카, 텐진 갸토 후게츠, 로프트

후쿠오카, 텐진 갸토 후게츠, 로프트



빌리지 뱅가드를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지하상가를 들렀다가 우리가 멈춘 곳은 바로 텐진 갸토 후게츠. 특별히 맛집이라서 찾았던 건 아니고, 마침 생일을 맞은 임뚱의 케이크를 사려 했는데 눈에 띄어서 저절로 발이 멈췄다. 일본의 디저트는 이미 정평이 나 있어서 어딜 가나 맛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케이크를 고르기 시작했다. 



쇼케이스에 있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케이크들. 마음 같아선 큰 걸로 사가도 좋겠다 싶었지만 거하게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으니 조각케이크 2개를 고르기로 했다. 내가 고른 건 딸기 쇼트케이크, 임뚱이 고른 건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 초코케이크ㅠㅠ(이래서 포스팅은 빠릿하게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구만).  



포장을 하고서 호텔로 가져온 케이크. 케이크랑 같이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준비한 아사히. 그동안 별로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일본에서 그 유명한 롤케이크, 치즈타르트들도 제대로 먹어볼 생각도 안 했었다. 이번에도 임뚱의 생일이 중간에 끼지 않았다면 요렇게 살 일도 없었을 텐데, 한 입을 떠먹자마자 정말 놀랐다. 우리나라의 약간 느끼한 생크림하고는 맛이 다른 상큼하고 부드러운 크림이었다! 일본에서 디저트만 먹고 다녀도 괜찮겠다 싶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굳이 찾아가서 먹은 게 아니었는데, 일본에선 정말 어디든 믿고 가서 먹어도 될 듯싶다. 후쿠오카에 간다면 일부러 찾아갈지도! 




케이크를 사들고서 호텔로 들어오기 전에 잠깐 또 들렀던 곳이 로프트. 호텔을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근처에 로프트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말 위치가 굿굿이었다. 근처에 스벅도 있고, 텐진 파르코도 가깝고 정말 최고. 



이곳 로프트는 8층 규모로, 메인 컬러인 노란색이 확 눈에 띄어서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1층은 시계/액세서리, 2층은 건강잡화, 3층은 가정용품, 4층은 인테리어, 5층은 버라이어티 잡화, 6층은 문구, 7층은 책/dvd, 8층은 레스토랑이었다. 위층까지 다 돌면 좋았을 텐데,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관심이 없는 임뚱이라 1층만 그냥 잽싸게 돌았다. 어차피 뭘 사겠다고 들어왔던 건 아니었으니까. 우리가 갔을 때쯤이 11월 말이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매장은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찼다. 이때까지 겨울 일본은 또 처음이어서 이런 분위기가 괜히 들뜨고 좋았다. 이 좋은 기분으로 케이크를 먹으러 숙소에 들렀다가, 본격 쇼핑을 하러 다시 캐널시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