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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후쿠오카, 텐진 리치몬드 호텔

후쿠오카, 텐진 리치몬드 호텔



유후인에서 텐진에 도착했다. 보통 여행을 하면 한 호텔에서 묵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선 유후인을 중간에 넣는 바람에 1일씩 다른 호텔을 전전하는 일정이 되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예약한 숙소는 리치몬트 호텔(Richmond Hotel Fukuoka Tenjin)이었다. 이 호텔은 여행에 앞서 일찍이 예약을 해서 8,500엔으로 저렴하게 예약했는데, 뒤늦게 예약했던 앤드 호스텔은 8,640엔이었다(호스텔이 더 비싼). 가격에서 월등하게 저렴해서 들어가기 전부터 맘에 들었던 숙소였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리고, 10분쯤 걸으니 나타난 리치몬드 호텔. 역이랑 가깝다는 걸 제일 1순위에 놓고 골랐는데, 외관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주변에 로프트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지하상점가랑도 가깝고. 최고최고최고. 거기다 높은 층을 원했는데, 높은 층에다 제법 창문으로 내다보는 뷰도 좋았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더블룸 금연실. 체크인하면서 나눠준 세안용품을 들고 들어오니, 사진으로 미리 봐두었던 모습과 별반 다르진 않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침대, 그리고 잠옷이 그 위에 있었고, 맞은편엔 바로 창문이 있어서 좁은 공간에도 답답함이 해소되었다. 좁은 건 예상하고 갔었는데, 캐리어를 펼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고, 둘이서 움직이는 데엔 별 불편함을 못 느꼈었다.   



객실에 딸린 욕실도 보통 일본 호텔 크기와 다르지 않았고, 기본적인 어메니티는 전부 구비되어 있었다. 샴푸, 린스, 보디워시, 클렌징폼, 빗, 헤어드라이기 등등. 이런 것들을 둘러보면서 먼저 묵었던 앤드 호스텔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청결했고, 호스텔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좋았지만 확실히 호스텔보단 호텔이 낫구나, 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 사람들과 마주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소음도 덜 신경쓸 수 있고. 



밤이 되었을 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야경도 보였다. 호텔은 잘못 배정받으면 건물끼리 맞붙어 있어 시원한 뷰를 못 볼 때가 종종 있는데, 바깥으로 조명이 막 켜져 있고, 위치도 높아서 만족스러웠다. 다음번에 또 후쿠오카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오고 싶을 만큼 맘에 들었던 호텔이다. 단, 이번에 묵은 가격 이상이라면 다른 호텔과 비교를 다시 해봐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