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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세이

한번 까불어 보겠습니다 - 김종현 서점에 책구경을 갔다가 '예쁘다' 싶었던 책이 있었다. 그게 바로 달출판사의 . 제목이랑 표지에서 느껴지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에 저자가 누군가 봤더니, 퇴근길책한잔이라는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책을 출간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어서,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갱지 같은 종이에, 간간이 스페셜 페이지는 노란 면지를 깔고, 저자의 캐릭터가 책날개에 들어가 있고, 뒤표지는 재밌는 추천사가 한가득이다. 이 책 재밌네. 그러고 슬쩍 프롤로그를 읽었더니, 그건 더 재밌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며 자뻑 가득한 글이 있는 게 아닌가. 자신감인지, 허세인지 모를 이 글을 읽고, 다음 페이지를 얼른 재촉하게 된다. 그렇게 읽다보면 '책방 주인장'이 아닌 인간 '김종현'에 대해 조.. 더보기
《진작 할 걸 그랬어》 - 김소영 진작 할 걸 그랬어 - 김소영 접점도 딱히 없는데, 이상하게 관심 가는 사람이 바로 김소영 아나운서였다. 그녀가 나왔던 를 제대로 본 것도, 퇴사 후 열었다는 책방을 가본 것도, 진행했던 뉴스를 본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작가로 변신, 에세이를 냈다. 뒤표지에는 장문의 손석희 아나운서의 추천사까지 딸려 있다. 책소개를 살짝 살펴보니, 자신이 운영하는 '당인리 책발전소'에 대한 이야기다. '책방' 책이라면 일단 관심이 혹하고 보는 타입이라 바로 주문을 했다. 책을 읽기도 전부터 받아든 책 디자인에 마음을 뺏겼다. 핑크핑크한 표지라니. 내용은 '책에서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았다'라는 부제처럼, 퇴사 후 우연히 떠난 도쿄 책방 여행에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만났고, 책방을 열게 되었.. 더보기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 송은정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 송은정 지난번 '1월 책 리스트' 포스트에도 언급했던 는 일단멈춤이라는 여행책방을 운영했던 저자의 이야기가 차분하게 담긴 에세이다. 아쉽게도 책방은 찾아가보진 못했지만, 당시 드물게 '여행'이라는 주제에 맞춰서 큐레이션을 했던 터라 화제가 되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나중에 한번 가볼까 했을 땐 이미 책방을 접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러고 몇 달이 지난 지금 EJ씨가 내가 좋아할 만한 책을 발견했다며 온라인 서점의 링크를 하나 보내주었다. 그렇게 이 책을 알게 됐고, 늘 마음에 두었던 작가와 책방이었던지라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게 되었다.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책 정보를 보면서 판형이 작겠단 것쯤은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실물은 더 작게 느껴졌다. 192쪽이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