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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스완슨

2017년, 나의 독서결산 2017년, 나의 독서결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 년 동안 내가 읽은 책들을 결산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작년엔 36권을 읽었는데, 올해는 중간에 일을 쉬는 바람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는지 6권 늘은 42권이다. 항상 새해 목표로 '올해엔 100권을 읽자'는 생각을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권수가 중요한 게 아니지' 하며 왔다갔다 하면서 읽는데, 그래서 이런 어정쩡한 수치가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첫째 재미, 둘째 일이다. 재미는 보통 책을 즐겨 읽는 이라면 공통으로 해당되는 것일 테고, 일은 출판계 종사자로서 베스트셀러의 경향, 신간의 변화, 국내 작가의 문체 등을 알고 싶어서 읽는 것이다. 겨우 이 정도의 책을 읽고 그런 거창한 것을 알리가 있겠느냐만은 내 의도는 여튼.. 더보기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이 책의 역자도 언급했지만, '죽어 마땅한'이 아니라 '죽여 마땅한'이라는 제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산뜻하고 또 발랄하게 만든 이 표지는 어땠는지. 출간하고 바로 읽지는 않았지만, 내내 시선을 빼앗았던 피터 스완슨의 이라는 책을 후배에게 건네받아, 결국 완독했다. 만듦새 때문에 올라간 호감도에, 까다로운 후배의 호의적인 평으로, 기대가 제법 컸는데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전혀 실망시키지 않은 책이 되었다. 홍보만 요란하고 막상 까보니 밍밍하거나 결말이 너무 뻔하게 보였던 스릴러도 있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굿리즈의 극찬은 물론이고, 길리언 플린의 나 폴라 호킨스의 과 비교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인생작으로 꼽.. 더보기
[편집자노트]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 [편집자노트]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 한때 한겨레에서 주관하는 1인출판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고작 경력이 편집자로 2년인가 3년인가 됐을 즈음이었는데, 이런 강의를 들은 걸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 변명하자면, 어차피 출판사를 차린다 하더라도 그것은 먼 훗날의 일이고, 관심이 있으니 가볍게 들어나 보자 했던 것 같다. 그러니 곧 책을 출간하겠다는 의지가 가득찬 사람들(원고를 직접 쓰고 있다거나, 계약한 아이템이 있다거나) 틈에서 나이도 어린 편이었던 나는 '쟨 뭐지?' 싶었겠다 라는 생각이 이제와서 든다. 그때의 강의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조곤조곤 진행되었다(강의하시는 모 출판사의 대표님이 약간 수줍어하셨다). 4주짜리 짧은 강의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이론적으로 얻어가는 게 많았다. 종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