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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건대 커먼그라운드, 방콕야시장 #로컬느낌 #태국음식

건대 커먼그라운드, 방콕야시장 #로컬느낌 #태국음식



지난 주말, 집에서 누워나 있으면 딱 좋겠다 싶은 엄청나게 더운 날, 건대에 갔다. 제일 처음 조조를 보러 갔는데, 내 인생 두 번째 조조였다. 피곤할 거란 생각과 달리 영화가 재밌어서 그랬는지 컨디션이 괜찮았고, 그다음 기분이 좋아져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았다. 어딜 갈까, 했는데 이것저것 많이 몰려 있는 커먼그라운드에 가면 뭐라도 있겠지 싶었다. 예전에 오고 둘이서 온 건 오랜만인데, 그 사이 음식점도 좀 바뀐 것 같았다. 여러 곳 중 이날 우리가 택한 곳은 '방콕야시장'이라는 이름의 태국음식점. 



냉방이 잘 되어 있다는 안내문도 앞에 쓰여 있었는데, 그것도 이곳으로 정하는 데 한몫했다. 안으로 들어오니, 식당 이름과 걸맞은 포장마차스러운 분위기. 나름 방콕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군데군데 벽에는 방콕과 관련된 사진을 걸어 놓았고, 옷이나 마트에서 팔 만한 물건들이 한쪽에 모여 있었다. 문제는 그게 힙하다기보다는 살짝 어설퍼보이고, 촌스러워보였다는 건데, 내가 방콕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건지 애매한 지점이다. 



이날 같이 음식점을 찾은 임뚱은 태국음식 자체가 처음이었고, 사실 나는 그리 태국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큼상큼(?)한 특유의 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임뚱은 늘 궁금했다던 '똠얌꿍'을 골랐고, 나는 무난한 '새우볶음밥'을 골랐다(볶음밥은 실패하지 않는다). 똠얌꿍은 면도 추가할 수 있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니 추가하지 않았다. 테이블에는 입맛에 따라 곁들일 고추나 피클 같은 게 있어서 알아서 먹으면 된다. 참, 휴지 및 물수건은 셀프. 



가격대는 보통 1만원 선 내외로 무난하다. 태국음식을 즐겨 먹지 않아서 '맛집'인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볶음밥은 괜찮았던 것 같다. 똠얌꿍은 원래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로선 판단 불가. 태국음식을 처음 맛본 임뚱에게 다시 올 의향이 있느냐 물었는데, 이곳의 문제라기보다 태국음식에 흥미를 잃은 듯. 이보다 더 입맛에 맞는 음식이 아직은 많은 것 같다. 재미 삼아 올 정도이고, 단골이 되기엔 태국음식이라는 장벽이 있어서 잘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