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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맛있어서 또 갔다, 명동 빠네파스타

맛있어서 또 갔다, 명동 빠네파스타


 

명동에 볼일이 있어서 퇴근 후 임뚱하고 만났다. 저녁은 임뚱이 미리 알아놓은 규카츠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 가게가 폐점되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날도 춥고 밖에서 돌아다니고 싶지 않아 지난번에 갔던 명동 빠네파스타로 다시 향했다. 괜찮냐고 했는데, 임뚱이 맛있어서 다시 또 가도 상관이 없다 해서 고고. 보통 어중간한 시간대에 갔었는데, 저녁시간대에 가니 손님이 많았다. 메뉴를 봐두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단층인 줄 알았는데, 그 위층이 더 있다는 건 몇 년 동안 여길 방문하면서도 몰랐었다.

 

 

직원을 따라 올라왔더니 이곳엔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처음엔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와서 기다리는 구나 했었는데, 오히려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오니까 이런 호사도 있구나 싶어 좋았다. 약간 특별한 공간인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캐럴도 흘러 나왔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구나 싶은 생각이 이곳에 있으니 자연스레 떠올랐다.

 

 

테이블 세팅은 미리 되어 있었고,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니 지난번에 가져다 준 식전빵이 나온다. 팥 들어간 빵이 있는데 그게 제일 입맛에 맞았다.

 

 

면보다 돈가스가 더 끌렸던 임뚱은 신메뉴를 골랐다. 나는 느끼한 게 먹고 싶어서 빠네파스타를 골랐다. 크림이 흰색이 아니라 약간 붉은기가 돌았는데, 그래서 더 매콤하고 좋았다. 워낙 기본 메뉴였고, 이전에도 많이 먹은 거라 무난했는데, 임뚱이 고른 게 의외의 발견이었다. 익숙한 돈가스에 야채와 홍합이 곁들여진 건데, 야채 싫어하는 내가 슥슥 알아서 먹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다음에 간다 해도 또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신메뉴는 항상 고르기 망설여지고, 골랐다 하면 실패하는 나와 달리 임뚱은 메뉴를 항상 잘 고른다.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먹다가, 힐끔 옆 테이블은 뭘 먹나 하고 봤더니 우리랑 똑같은 메뉴를 먹고 있었다. 지난번이랑 다른 메뉴로 골라서 시켰는데도 맛있어서 진짜 맛집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