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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종로 익선동, 한옥카페 그랑

종로 익선동, 한옥카페 그랑

 

 

▲ 카페 식물, 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다이닝카페 열두달을 나와 카페를 가기로 했다. ㅇㅈ씨가 꼭 가보고 싶었다던 카페 이름은 '식물'. 그곳에 가는 동안 여러 괜찮은 카페들을 지났다. 그렇게 식물에 들어갔는데, 낮에는 카페 분위지만 밤에는 바였다. 커피를 마시기보다 맥주한잔을 마셔야 할 것 같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 우리가 예상했던 분위기가 아니어서 재빨리 나오고, 낮에만 가는 걸로.   

 

▲ 식물 맞은편 소품숍

 

카페 식물에 가려다 오히려 괜찮은 소품숍을 발견한 게 더 이득. 처음엔 바깥에서 붉은 조명에 이곳은 뭔가 싶었는데, 들어오니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서 엄청 예뻤다. 원피스, 니트, 가방, 액세서리, 그릇, 장난감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찰제로 상품마다 가격이 적혀 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다. 여느 옷가게에 가면 볼 수 있는 정도의 가격.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예뻐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어른들의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다.

 

▲ 생각보다 넓어서 볼 것도 많다

 

 

▲ 카페 그랑

 

본의 아니게 열두달을 나와 돌아다녔다. 카페 식물을 포기하고, 지나다니다가 '이곳도 괜찮네요' 했던 곳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한옥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가게 앞에는 홍차전문이라고 적혀 있던 걸로 기억. 우리가 들어오고 여기도 꾸준히 손님이 들어왔다. 운좋게 먼저 들어와 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 두 명이서 와서 방을 내어주지 않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온돌 뜨근하게 데웠어요'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주문을 하러 방을 나섰을 때도 '안에서 불러도 되는데'라며 말씀까지.

 

 

▲ 카페 그랑 우리가 있었던 방

 

방은 정말 아늑했다. 특히 천장의 창과 등이 맘에 들었다. 방안의 소품도 앤티크했다. 주전자, 그림액자, 방석 등. 이곳이 홍차전문점이라는 걸 알았지만 홍차를 좋아하지 않아 카페모카를 시켰다. 달달한 맛보다 약간 씁쓸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전통 카페라 찻잔이 뭐로 나올까 했는데 요건 생각보다 평범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 나쁘지 않았다! 스콘, 에클레르 등 디저트도 팔고 있었는데 배가 불러 먹질 못했는데 다음 번엔 시도해야지 생각했다.

 

 

▲ 카페 그랑 외관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창이 큰 방이 우리가 있었던 곳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랑 눈이 마주치기도 했지만 하여간 좋았다. 게다가 ㅇㅈ씨랑 같이 이야기하는 중에 조용한 골목에 들어서 바깥에서 촬영중인 노홍철을 발견하기도. 

 

Address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80
Access 종로3가역 4번 출구 맞은편 골목길 직진 도보 5분
Open 카페 10:00~20:00(20:00 이후 바 오픈)
Tel 02-363-7075
Cost 스콘 2,500원, 아쌈(hot) 7,000원, 얼그레이클래식(hot)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