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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홍콩, 센트럴 홈리스

홍콩, 센트럴 홈리스(Homeless)

 

 

| 힐러스트리트

 

딤섬스퀘어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길을 따라 걸었더니 힐러스트리트였다. 이곳에서 계단을 올라와 맞은편의 좁은 계단을 따라 또 걸으면 고프스트리트가 등장한다(계단이 좀 가파름 ㅠㅠ). 이 주변엔 편집숍 매장이 길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데, 곳곳에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래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서 고양이 그림도 있고, 나무도 보이곤 한다. 고프스트리트 표지판이 보이면 바로 앞에 인테리어 소품숍인 홈리스(Homeless)가 있다.    

 

 

 

 

| 홈리스 센트럴점

 

홍콩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게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쇼핑으로는 소품 혹은 문구숍인 홈리스, GOD, 프린트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냥 길을 따라 걷다보니 사진으로 봤던 홈리스가 눈앞에 있었다. 가이드북에서 보았던 익숙한, 호스들을 엮은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생각보다 소규모로 운영하는 곳으로, 손님이 북적대는 곳일 줄 알았는데, 방문했을 땐 다른 손님은 없어 조금 눈치를 보면서 조용히 구경했다.  

 

| 홈리스의 소품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소품들이 가득하다. 듣기론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소품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기대만큼 구매욕이 일진 않는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아트박스나 텐바이텐, 버터 같은 곳이 더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다. 그래도 기념이니 노트라도 한 권 살까 싶었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니고, 디자인이 예쁜 것도 아니어서 사려다 말았다. 결국 기대감이 커 약간의 실망을 안고 나와버렸다. 홈리스..  

 

| 제이슨마크

 

홈리스를 나와 왔던 방향으로 길을 쭉 걸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이슨마크가 보인다. 가이드북에선 보지 못한 곳이었는데, 밖에서 보는 언뜻 보이는 소품들에 이끌려 들어갔다. 이곳 역시 신발, 시계, 반지 등 액세서리, 액자를 비롯한 소품 등의 다양한 상품이 비치되어 있었다. 분위기는 조명 적절하고, 소품도 멋있고, 갖고 싶은 것들이 좀 있었는데 가격 탓에 머뭇거렸다. 휴대폰 케이스가 깨져서 살까 했는데 갤럭시6에 쓸 만한 건 없어서 패스했다.


 

개인적인 퀄리티는 홈리스에 비해 제이슨마크가 좋았다. 문이 열려 있어 좀 더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고, 우리 외에 손님도 더러 있어서 눈치도 덜 보였고, 제품들도 예쁜 게 더 많았다. 헌데 이 느낌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 대략 홍대의 어느 편집숍을 들른 느낌이다. 세련된 게 많은데, 개성은 다소 떨어지는 제이슨마크. 이후의 일정은 궁금했던 GOD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