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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앤트맨과 와스프》 -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마이클 더글라스



영화를 본 게 지지난주던가? 리뷰는 귀찮아서 조금 늦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앤트맨과 와스프>는 기대보다 더 재밌는 영화였다. 언젠가부터 '마블' 영화라고 하면 극장에서 보는 게 관례(?)가 돼서 이번 영화 역시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로 앤트맨 단독 영화는 처음. 이전에 어벤져스 시리즈에 나온 걸 보고 이런 캐릭터가 있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문제는 없었고, 이전 어벤져스로 활약했던 이야기와 지난 <어벤져스 4>의 떡밥이 쿠키영상에 연계돼 꾸준히 보고 있는 나 같은 관객에게는 반가움을 안겼다. 

 


이번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는 시종일관 유쾌했다(마지막 쿠키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앤트맨은 '시빌 워' 사건 이후 가택연금되고, 팀을 이뤘던 호프 반 다인과 그의 아버지 행크 핌 박사와 관계도 틀어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 부녀는 시공간 개념이 없는 양자 영역에서 사라진 어머니, 재닛 반 다인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동시에 앤트맨은 양자 영역 공간에서 재닛 반 다인을 만난 적이 있음을 시사하는 말을 하고, 다시 셋은 엮이게 된다. 그와중에 고스트가 나타나 이들의 계획을 방해하고, 시민들을 위협하는데, 가택연금 중인 앤트맨의 선택은...?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는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나 '스파이더맨' 같은 편보다는 기대치가 낮았다. 사실 배우들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스파이더맨'처럼 어려서 신선함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게 없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최근, 볼 영화도 없는 것 같고, 남들도 다 요걸 보는 것 같고, 이걸 봐야 또 마블 세계관을 좀 더 알 수 있을 것 같고.. 뭐 이런 이유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진짜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작아지고 커지고 하는 능력의 신선함과 단순히 선악이 아니라 감동적인 드라마 요소, 보안 사무실 직원이나 간혹 나오는 코믹 씬(키티 사탕 good!)들이 다 취향에 맞아떨어져서 더 재밌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는 다소 진부하지만 그 말이 이 영화엔 딱. 끝부분의 해피엔딩까지 너무 완벽한데, 쿠키영상의 반전으로 강한 여운까지 남긴다. 앞으로가 궁금하면 쿠키영상을 봐야 하고, 그저 행복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면 안 보는 편이 속이 편할 것. 그나저나 나이는 들었지만 주인공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모두 정말 멋지다. 깨알 조연 '마이클 페나'라는 배우는 주연인가 싶을 만큼 강한 존재감도 인상적! 어쨌든 재밌으니 앞으로도 충성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