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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Day 2. 도쿄 - 아사쿠사 산사다(三定) #텐동 #소바

Day 2. 도쿄 - 아사쿠사 산사다(三定) #텐동 #소바



아사쿠사 센소지를 돌아본 후엔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선 어느 곳에서 점심을 먹을지 꼼꼼히 짜 두지 않아서 그때그때 눈에 띄는 곳으로 정했다. 덕분에 동선이 꼬이는 걸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또 구글맵에 웬만한 리뷰는 다 있으니 별로 헤매지 않았다. 이날 우리가 찾은 곳은 텐동집 '산사다(三定)'. 외관의 전통적인 느낌이 좋아보이기도 했고, 사람들이 은근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골랐다. 



손님이 많았던 때라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1층보다는 2층이 가게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선 좋았다. 점심 피크 때라 손님이 꽉 차서 구석진 자리에 앉았고, 테이블이 좀 좁아서 불편한 기억이 있다. 그 아래엔 가방수납함이 따로 있었다. 관광지 근처 음식점이라 그런지 메뉴판엔 사진도 있어 메뉴 고르기는 쉬운 편.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과 동시에 녹찻물이 서비스로 나온다. 요런 거 좋아하지만,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맥주도 주문했다. 낮부터 술인 셈인데, 일본에선 너무 자연스러운 거 같고, 또 빼면 왠지 섭섭한 느낌. 도쿄에 오면 먹을 리스트를 짰는데 그중 튀김과 소바가 있었다. 거기서도 '튀김'이 메인이고, '소바'는 사이드 정도였다. 그런데 텐동의 튀김이 기대했던 바삭바삭한 게 아니라, 좀 흐물흐물한 맛없는 튀김이라 둘 다 당황. 그래서 기대했던 텐동보다는 소바 쪽에 좀 더 손이 갔다. 그치만 그것도 본고장의 맛이라고 하기엔 '응? 우리나라랑 비슷한데...?' 하는 느낌이었다. 



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 응대도 책 잡힐 만한 건 없었지만, 그렇다고 신경을 써주는 친절한 느낌도 받지 못했다. 외관이 너무 끌렸던 곳인데, 먹고 나온 다음엔 약간 허무한 느낌이 들었던 곳. 역시 관광지 근처 음식점은 안 되는 건가, 싶어서 아쉬웠다. 가격도 3,930엔(맥주포함)이니 저렴한 금액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