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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숯불향 나는 매운족발이 있는, 건대 최신족발

숯불향 나는 매운족발이 있는, 건대 최신족발

 

 

28년 생애에 가장 많이 먹고 다니는 요즘, 다이어트를 입으로만 외치며 불금을 맞이했다. 일주일 업무는 마무리했고, 다음 날은 휴일인데 그냥 보낼 수가 없어서 임뚱이 맨날 맛있다고 하던 건대 매운족발집으로 갔다! (요즘 들어 나는 뭐가 먹고 싶냐고 하면 먹고 싶은 메뉴가 아주아주 구체적으로 변해버렸다) 위치는 건대 맛의 거리로 진입해서 쭉쭉 들어가면 있는 시장 중간즈음.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소문난 맛집이라 그런지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대기표를 받으라'는 멘트가 따로 적혀 있을 정도. 시장에 있는 집이라 약간 허름할 것을 예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매장도 넓고, 깔끔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임뚱하고 나 말고도 ㅇㅈ오빠까지 오기로 했던 상황이라 숯불왕족발+계란찜 구성을 주문했다. 미니불족발은 순댓국 서비스지만, 숯불왕족발을 시키면 순대+순댓국이 무한리필된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유리한 집일 듯. 밑반찬도 내가 좋아하는 백김치랑 샐러드가 있어서 굳굳.

 

 

드디어 등장한 영롱한 매운족발! 사람이 많이 있는데도 오래 기다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임뚱이 찬양했던 것만큼 맛있었다. 적절한 쫄깃함과 잘 삶아진 고기. 먹기에 불편함이 하나 없었다. 매운맛의 단계는 1~4단계로 주문할 때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처음 2단계 보통맛이었나(?)를 시켰다. 매운 걸 못 먹는 두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지만, 나는 감흥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매운맛 소스를 따로 받아서 찍어 먹었더니 적절한 매콤함 완성. 위치도 좋고, 맛도 있어서 건대갈 일이 있으면 자주 들를 것 같은 맛집. 제대로 취향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