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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책발전소위례 방문기 최근에 가장 가고 싶었던 서점은 다름 아닌 '책발전소'. 김소영, 오상진 아나운서 부부가 연 두 번째 책방이다. 첫 책방은 당인리책발전소. 김소영 아나운서가 책방을 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를 읽고 궁금했던 곳이기도 하고, 이후 인스타를 통해 힐끔힐끔 보면서 궁금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첫 책방은 규모가 작고, 손님이 많다는 이야길 들어서 가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겠구나 싶어서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주말에 심심해서 두 번째 책방, 책발전소위례에 가보기로 했다.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조그마한 서점은 아니다. 어느 기사였던가 이미 이 서점은 소규모가 아니라 웬만한 서적을들 갖춰둔 중형급 서점이라고. 1층엔 스타벅스가 있고, 2층이 책방이다. 따뜻하고, 오래된 느낌이라기.. 더보기
계속 독신으로 살 거야? - 오카자키 마리 계속 독신으로 살 거야? - 오카자키 마리 어렸을 적 순정만화를 좀 읽었다. 학원물도 뭐 좋았지만, OL이 나오는 건 더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지금도 제일 좋아해서 소장까지 하고 있는 만화는 오카자키 마리의 . 나중엔 드라마로도 나와서 꼭꼭 챙겨봤을 만큼 (스토리는 달랐지만) 내 안의 명작이랄까. 그러다 최근 갑자기 만화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카자키 마리를 검색하면서 라는 이 단편집을 알게 되었다. 단편집이니 만화가 내 스타일이 아니어도 부담도 없겠고, 양이 많지 않으니 둘 공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싱글여성'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그것도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기도 했다. 주문 후 받은 이 책은 역시나 표지부터 그림이 예술이다. 단순히 예쁘다를 떠나서 한.. 더보기
2018.10. 책구입 - 오늘의 인생 외 2권 2018.10. 책구입 - 오늘의 인생 외 2권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산 이번 책들. 단순히 읽고 싶어서라기보다는 갖고 싶어서 산 쪽에 더 가까운 것들이다. 총 3권인데, 나름 이번 지름의 콘셉트는 귀여움이려나. 구입 목록은 마스다 미리의 , , 그리고 오카자키 마리의 다. 요즘 읽고 있는, 진도는 영- 나가진 않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진 않은 라는 추리소설과 달리 좀 스피디하게 읽고 싶어서 골랐다. 하지만 신상의 효과는 이제는 별로 크질 않아서 을 하루만에 후딱 읽어놓고 나머진 펼치지도 못했다 ^-ㅠ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분야와 작가의 것들이라 확실히 읽을 것 같긴 하다. 쌓아놓은 책들 중 우선순위 1순위인 책들. 참고로 는 여행 에세이인데, 여행책의 구성이 좀 신기한 듯해서 참고해서 볼 게 있을까 .. 더보기
오늘의 인생(今日の人生) - 마스다 미리 오늘의 인생(今日の人生) - 마스다 미리 간만에 마스다 미리 책이 읽고 싶어져서 지른 . 처음 이봄에서 출간됐을 때, 페이지별로 색이 다른 색지로 구성한 걸 보고 작은 충격을 받았었던 책이다. 당시, 단지 만듦새로 이렇게 감성적이게도 보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름 깨달음을 얻고도 별달리 지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뒤늦게 꽂히는 바람에 구입했다. 서툰 듯한 종이접기 모양의 표지 디자인이 독특한데, 이건 마스다 미리가 어릴 적에 만든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그래서 그런가 더 친근하고 멋스럽다. 색지는 예쁘고, 신기했으나 사실 백지에 비하면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눈은 좀 피로하다. 그래도 나중엔 신경 쓰지 않고 읽게 되지만.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색지 말고 더 있는.. 더보기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히가시노 게이고 , 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연달아 읽고, 또 신간 를 집었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내용에, 적당한 완성도, 거기에 을 이전에 읽어서('이브'는 빼먹었지만) 어차피 읽을 거 단김에 지금 읽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라는 마음이었다. 사실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고(현대문학은 '가가 시리즈' 표지가 좋다), 의 올곧은(융통성 없는?) 캐릭터가 그리 마음에 차지 않아서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했으나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그런 것쯤 대수는 아닌 것이다. 는 "원룸에 시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익명의 신고로 감전사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반신반의했던 신고가 사실로 밝혀지고 경찰은 본격 수사에 나서는데.. 더보기
《기린의 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기린의 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여전히 건재했다. 물론, 그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 누구나 이견 없이 최고로 꼽는 , 같은 대표작에 비하면 살짝 임팩트가 부족하다 느껴지지만. 는 2011년 작으로, 일본에선 소설 출간 후 아베 히로시, 아라가키 유이 주연으로 영화로도 제작됐다(책이 낫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2017년 2월에 출간되었으니, 실은 출간이 조금 늦은 셈. 7년이나 늦은 출간이지만, 그래도 비교적 최근작에 속하는 편이라 트릭이 구식이라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게다가 표지도 고급스럽게 뽑아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로 스토리를 한눈에 파악하게 만든 것도 인상적이고, 남색 표지에 살구색 면지의 조합도 마음에 든다. 원서는 어땠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우리나라 디자.. 더보기
갖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책구입리스트* 갖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책구입리스트*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또 다른 책이 눈에 띈다. 장르소설 4권을 지른 지 얼마 되지 않는데, 최근에 구입한 걸 합쳐보니 또 이만큼. 책욕심은 끝이 없다. 회사의 문화복지비가 아직 남았다는 이유로, 표지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작가라는 이유로, 트렌드를 읽어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그냥 '코난'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저렇게 모은 게 이 다섯 권. 늘 하는 말이지만, 책을 사는 속도를 읽는 속도가 못 따라가고 있다. 그래서 퇴근 후, 잠자기 전에 짬짬이 읽으려고 노력 중. 일단 사니까 그래도 읽는 것 같다. 1.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문학동네 , 등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에세이. 수묵.. 더보기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 미나토 가나에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 미나토 가나에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매대에 있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간, 를 발견했다. 국내 출간되기 전 아마존에서 봤는데, 그게 이렇게 벌써 나왔구나, 하고 유심히 들여다봤다. 제목이 처음에 확 들어오는 게 아니어서 국내에 들어오면 어떤 제목이 될지 궁금했는데 원제를 그대로 따왔다. 어설프게 바꾸는 것보다 어쩌면 원제를 그대로 살리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이날은 빈손으로 돌아갔으나, 아무래도 '미나토 가나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다음에 사버렸다. 이름만 보고 산 격이라 6편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이라는 건 읽고 나서 처음 알았다. 6편의 단편은 「내 소중한 동생에게」 「베스트 프렌드」 「죄 많은 여자」 「착한 사람」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다. 동생과 언니, 지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