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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 :: 바다, 벚꽃, 만나도토리임자탕, 여고시절 지난 주말, 일이 생겨서 급하게 강릉으로 내려가야 했다. 혹여 차가 막힐까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씻고, 강릉에 도착. 3월 달에도 눈이 내렸다고 했던 강릉이었고, 서울도 아직은 찬 기운이 있으니 아직 봄은 이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강릉은 벌써 봄. 날씨도 따뜻하고, 곳곳에 벚꽃도 보였다. 이것 말고도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바다. 시댁이 강릉이라 내려올 때면 일정에 맞추는 코스를 돌게 된다. 명절이니 어르신들을 뵙는다거나 하는 일. 그러다 보면 강릉까지 왔는데 고속도로만 실컷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나중에 또 와서 보면 되지, 하는 거다. 외지인인 나는 '강릉에선 바다지'라는 느낌이면, 토박이인 임뚱에게 강릉 바다는 꼭 봐야 하는 건 아닌 것. 요 몇 번 동안 강릉에 왔는데.. 더보기
일상 : 설날 앞뒤로 이것저것 바쁨 일상 : 설날 앞뒤로 이것저것 바쁨 -2019.2.2주말의 첫 시작은 1월에 예매해둔 과 함께. 쟁쟁한 배우들 때문에 엄청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밋밋했던.. 악역의 묵직함은 조정석>류준열이긴 한데, 둘의 캐릭터가 바뀌었으면 조금 더 나았을까 싶기도. 볼만했지만 아쉽긴 했다. 영화를 본 후엔 이것저것 살 것을 구경하러 다녔다. 뭐 하나 끝까지 쓰는 제품이 없는데 니베아 체리립밤 최고. 나이가 들수록 입술이 더 건조해지는 것인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 되었고. 저녁에 급 약속이 생기면서 임뚱한테 선물로 받아낸 기리노 나쓰오의 . 임뚱은 결국 돌아다닌 끝에 원하는 신발을 찾아냈고, 나름 약속시간까지 남은 시간 알차게 활용함. 저녁이 되어서 예정된 약속 만남.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집'을 찾아달라는.. 더보기
일상 : 고민상담과 강릉의 긴 하루 일상 : 고민상담과 강릉의 긴 하루 -2018.12.11 요즘 한 권의 책을 다 끝내지 못하고, 다른 책으로 갈아타기만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읽는 중.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데, 팍팍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에 과학을 키워드로 한 책은 약간 옛날 느낌이 난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이 책 역시 그렇다. 결론은 어떨지 일단 끝까지 읽어보기나 하자. 책 읽는데, 임뚱이 먹으라고 갖다준 베트남 과자, Enaak. 라면땅 같은 건데 맛있었다. 한국어로 과자 여기저기에 설명 적힌 것도 신기. -2018.12.14 일 얘기할 때 가장 잘 맞는 사람들. 친구도, 가족도 여기서처럼은 공감해주지 못한다. 얘기하다 보니 12시가 다 될 때까지 같이 있었다. 피자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 더보기
추석, 강릉 추석, 강릉 첫날, 원래의 우리의 계획에 의하면 밤에 강릉에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추석 내내 임뚱이 아파서 서울집에서 조금 더 쉰 뒤에 내려가기로 했고, 새벽 4시경에 출발했다. 강릉으로 가는 차에선 둥그렇게 뜬 보름달을 구경했고,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켰다. 나는 이미 다 들었던 거라 곧바로 곯아떨어졌고, 임뚱 혼자 외로운 주행. 보통 3시간은 걸렸는데, 새벽이라 금방 강릉에 도착. 몽롱한 상태에서 다같이 가족들과 차례를 지냈고(이미 준비가 다 돼서 한 건 없었다..), 너무 졸리고, 몸도 컨디션이 똥이어서 그대로 침대로 갔다. 그 후 몸이 더 안 좋아져서 약국에 가서 각각 약을 지었고, 2시간마다 계속 꺼내들었다. 약발이 서서히 먹혔고, 그 기운에 강릉 시내 맛집을 찾아다녔다가 못 찾고 집에 와서.. 더보기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해천탕 #불꽃놀이 휴가를 내고 다음 날 바로 내려온 강릉. 시댁이 강릉이라 일 년에 몇 차례씩 들르는데, '이제 웬만한 곳은 가봤고, 아직 안 가본 것이 어디더라?' 하고 찾은 곳이 '주문진수산시장'이다. 들어서자마자 바다 짠내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사람이 많아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강릉에 도착하고서도 실감하지 못했던 '여행'의 느낌을 여기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옛날 노량진수산시장처럼 다다다닥 가게들이 붙어 있다. '싸게 준다'고 호객하는 것도 보고, 팔뚝만 한 커다란 물고기나 대게를 구경하기도 했다. 통로가 좀 좁아서 사람들끼리 부딪히기도 하는데, 이 복작복작함이 오히려 이곳의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잠깐 구경하기에). 이곳에서 회를 뜨면, 밖에 먹는 곳이 따.. 더보기
8월의 일상 #휴식 #강릉 #부동산구경 8월의 일상 #휴식 #강릉 #부동산구경 지난 몇 달 동안 마감의 연속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완전한 無의 상태로 돌아가고 싶었다. 원래는 모든 일을 마치고 제대로 쉬고 싶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중간에 연차를 쓰고 결국 본가로 피신했다.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2시간 정도, 짐을 낑낑 안고, 졸면서 도착했다.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도착하니 이제야 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오랜만에 가족 넷이서 복날이라고 삼계탕도 먹고, 여유롭게 풍경도 바라보고, 책 읽고 싶으면 꺼내서 책 읽고 정말 꿀맛 휴가를 보냈다. 집이 최고. 본가 휴식을 마치고, 마지막 힘으로 마감을 끝내고 연차 4개를 이어서 목~화요일 환상의 휴가를 끊었다. 휴가 첫날은 휴가 겸 시댁이 있는 강릉으로. 여름은 강릉만 한 데가 없으니까... 더보기
2박3일 동해, 강릉여행 2박3일 동해, 강릉여행 2017년 달력을 볼 때마다 매번 기다렸던 긴 추석 연휴날이 되었다. 9월 29일 금요일부터 10월 9일까지 해당하니 이런 연휴는 쉽게 오지 않는 법. 추석이 다가올 때마다 긴 연휴의 설렘으로, 매번 주위 사람들에게 뭐 하고 보낼 건지를 물어보고 다녔다. 집에서 푹 쉬겠다는 사람하고, 리프레시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사람으로 갈렸다. 원래 대로라면 집 구석에서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만, 결혼 이후부터는 양가를 돌아야 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동해, 강릉을 여행처럼 돌기로 했다. 이름하야 추석 빙자 여행. 일정을 짜고 돈 건 아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돌고 싶었던 곳을 둘렀더니, 제법 알차게 보냈다. 이 포스팅에선 간단히 2박3일을 적고, 자세한 건 따로 적어둘 예정. 1. 서.. 더보기
1박2일 주말여행(춘천, 강릉, 양양) 1박2일 주말여행(춘천, 강릉, 양양) 보통 주말이면 꼼짝도 하기 싫어서 집에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주말은 달랐다. 몇 주 전부터 임뚱하고 양양에 있는 삼촌댁에 들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름이라 피서객이 많을 거란 생각에 마지막에 살짝 고민을 했지만, 이미 약속을 한 뒤고, 그저 이왕 가는 김에 비가 오지 않고 날이 맑기만 바랐다. 태풍이 온다는 얘기도 간간이 들렸으나, 월요일인 지금도 별 기미는 없고, 주말엔 너무 더운 것만 빼고 완벽한 여행이 되었다. 하늘만 봐도 힐링이 될 만큼 신기하고 예쁜 구름이 많았고, 서울에선 좀처럼 볼 수 없던, 초록으로 물든 시원한 산과 탁 트인 바다, 거기에 손수 기른 좋은 음식들까지 원없이 먹고, 쉬었다. 오는 길엔 결국엔 막혀서 운전하는 임뚱은 힘들어 했지만 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