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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

일본 여행 한달 전, 어떤 책을 읽을까 일본 여행 한달 전, 어떤 책을 읽을까 (사진) 2년 전 여행사진에서 건져낸 교토의 어느 거리. 여행을 떠날 때마다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늘 떠나기 전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 채 하루하루 다가오는 날짜를 세어가면서 어디를 갈지, 어떤 걸 살지, 어떤 여행이 될지 생각하는 시간들은 익숙한 일상에 설렘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기분을 한 층 더 끌어올리겠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행기를 읽는 일'일 것이다. 원래는 여행할 때 읽으면 좋은 책에 대해 쓰려다 좋은 책이 너무 많아서 이번엔 일본 여행으로 한정해서 골라봤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읽어두면 좀 더 특별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1. , 마스다 미리, 걷다 '수짱 시리즈'로 여성들의 워너비가 된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마스다 미리. 은 .. 더보기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한수희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 한수희 내가 애정하는 작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드는 한수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라는. 그녀의 앞선 에세이들을 읽으면서 간혹 자신의 실패한 여행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 여행책이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여행책이 나왔다. 여행의 아름다움만을 다루진 않을 거야, 라고 짐작했는데 역시나 제목에 '이상한 일'을 박았다. 거기다 메인 카피는 또 어떤가. "그 개고생을 해놓고 왜 또 짐을 꾸리고 있는 걸까?"란다. 기가 막힌다. 책은 나오자마자 서점에 들러서 구입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한달 여행 다이어리랑 지도도 준다고 했는데, 그런 사은품보다는 얼른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책은 예상보다 분량이 더 많아서 제법 두꺼웠고, 작가.. 더보기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 이다혜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 이다혜 는 우연히 얻은 책이다. 자주 가는 온라인서점에서 신간이벤트에 응모했다가 특출나지 않은 운빨에도 불구하고 손에 넣었다(감사하다). 이벤트에 참여할 때에는 보통 책에 대한 짧은 기대평을 달아야 한다. 나는 '여행에세이라서 한 번, 이다혜 작가님이라서 또 한 번 흘깃하게 되었노라'고 적었다. 일말의 거짓도 없지만, 좀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사실 이름은 적잖이 들었지만, 저자의 다른 책은 애석하게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출간된 책들의 존재를 알고 있고, 북칼럼리스트와 씨네21 기자로 활동한다는 것 정도만 알았다. 책만 읽지 않았다 뿐이지 계속 궁금해했던 건 사실이다. 당첨 사실을 알게 되고, 며칠 후 책은 집으로 도착했다. 서평마감날이 언제더라, 하고 찾아보니 8.17.. 더보기
[편집자노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기 [편집자노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방문기 소문으로만 들었던 별마당 도서관에 다녀왔다. 쇼핑과 핫한 맛집들로 채워져 있던 코엑스몰에 뜬금없이 도서관이 생겼다기에 궁금해 하면서도 평소의 동선과는 전혀 달라서 가보질 못했다. 결국 내 궁금증은 몸을 따로 움직일 만큼은 아니었단 얘기다. 그런 귀차니즘으로 버티다 운 좋게 팀장님을 따라 서점에 갈 일이 생겨, 겸사겸사 다녀온 것이다. 사진으로 이미 충분히 봤던 풍경인데도 실물로 본 별마당 도서관은 더 놀라웠다. 일단 5만여 권의 책으로 채웠다는 장서도 어마어마하고, 책 읽지 않는 시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풍경도 굉장히 낯설었다. 더군다나 주말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코엑스몰에 방문객이 줄어들어, 랜드마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이 도서.. 더보기
《여행을 스크랩하다》 : 히라사와 마리코 외 9명 《여행을 스크랩하다》 : 히라사와 마리코 외 9명 읽기로 했던 책들을 읽어내고, 주말 동안 읽을 책을 찾았다. 도서관에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이내 귀찮아져 결국 사무실에 수많은 책들 중 읽을 만한 책들이 없나 책장을 둘러보고 다녔다. 여행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쉬는 날에도 여행책을 읽으면 일하는 것 같아서 웬만해선 스스로 여행책을 집어들진 않는 편인데, 이 책이 이전부터 꽤 궁금했다. 한번 스르륵 들춰본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읽어본 적은 없어서 이번에 시도해봤다. 이 책은 10명의 여행홀릭 작가들이 소개하는 트래블 스크랩북이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이들은 어떻게 여행의 흔적들을 보관하는지 그 방법들이 각양각색으로 등장한다. 이들이 수집하는 건 여행지에서 생긴 버스표, 직접 찍은 사진, 전단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