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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나답게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에세이가 몇 년 전부터 좋아졌다. 그것들을 읽다보면 아득아득 살아보겠다고 기를 쓰고 있는데, 그 일이 별 것 아닌 것 같다. 작가가 뭐가 그렇게 어려워, 그냥 살아. 라고 가볍게 어깨 위에 턱 하고 손 한번 올려주고 으쓱하는 느낌이랄까. 어떤 것으로도 치유되지 않았던 마음이 그만 풀려버린다. 글도 물론 좋지만 문장 자체의 맛도 부드럽고, 저자의 기질이 대부분 성실한 게 느껴져서 좋다. 그런 까닭으로 선호하는 에세이스트로 일본에 마스다 미리가 있다면, 한국엔 한수희가 있다. 라는 보랏빛 책으로 처음 만난 저자 한수희는 글 하나로 내 마음을 몽땅 앗아가버렸다. 에세이는 비교적 다른 글보다 소재도 다양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마음대로 적으면 되는 것이니 쉽게 쓰는 것이라.. 더보기
2016년, 내가 읽은 책 [독서결산] 2016년, 내가 읽은 책 [독서결산] -진한 글씨 : 강력추천 / 파란 글씨 : 추천 2016년, 그러니까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해 정리하고 싶었다. 아주 예전에 이런 걸 해본 적도 있지만, 최근엔 해본 적이 없었다. 그치만 이제 블로그도 좀 익숙해졌고, 일 년에 딱 한번 정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다시 해보기로 했다. 올해의 썼던 리뷰들을 다 뒤져보니, 읽은 책은 모두 36권(생각보다 얼마 안 된다). 한꺼번에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올해에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분야와 작가가 확연히 드러난다. 추리소설과 에세이를 주로 읽었고, 작가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와 마스다 미리가 독보적이었다. 그치만 올해의 책을 꼽기엔, 이들의 책은 좀 아쉬웠다. 올해 가장 좋았던 책은 , , , 네 권이다... 더보기
《온전히 나답게》: 한수희 《온전히 나답게》 : 한수희 , 같은 류의 잡지가 있다. 한때 열풍이라 싶을 정도로 출판시장과 독자들을 홀렸고, 지금도 그런 류(예쁘고, 느긋하고, 일상적이고, 감상적인)의 책들이 많이 나온다. 대체 왜 인기가 있는 걸까, 싶어서 찾아 읽어본 적도 있다. 사진은 확실히 예뻤지만 글은 글쎄. 딱히 재밌다거나 공감이 된다거나 하지 않았다. 뭐랄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감성에만 허우적거리는, 감성팔이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매거진 의 칼럼니스트가 쓴 책이라니. 일단 의심이 들었다. 이것도 표지만 내 취향으로 만들어놓고, 내용은 엉망일지 몰라, 하는. 일단 한 편을 읽고 그게 마음에 들면 사야겠다, 하고 읽었다. 목차가 있는 페이지를 펼쳐서 손으로 마음에 드는 제목을 찾아.. 읽진 않았고, 그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