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라고 하면, 내게는 넘어야만 할 것 같은데 도무지 넘기는 힘든 그런 산 같았다. 만 해도 그랬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라서 출판계에서 일하는데, 그 정도는 읽어야 되지 않겠나 하면서도, 매일 앞장만 뒤적이고 책장에 꽂아놓고, 다시 꺼내서 앞장만 뒤적이고를 반복했다(여전히 읽지 못했다). 이제껏 그의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이라곤 처녀작이었던 정도였다. 대학의 과제 중 하나로 그의 책을 읽는 거였는데, 짧단 이유로 선택했던 책이었다.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읽었던 하루키에게서 느낀 키워드는 '쿨한, 미국적인, 재즈풍, 맥주광'이었다. 크게 공감이 되지도, 문체가 유려한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 하루키에 대체 왜 열광하는 걸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