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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맛집 :: 충무로, 치아바타 몽스/한남동, 타르틴 베이커리 카페

 

-충무로, 치아바타 몽스(Ciabatta Bmongs) 

태풍 때문에 비가 올까 걱정했던 개천절. 의외로 산책하기 좋은 날씨를 선사, 미리 약속했던 YH언니와 무사히 만났다. 원래 예정은 을지로 아크앤북을 들러보는 것이었으나, 갑작스런 시위로 도로가 꽉 막혀서 일정을 급변경. 익숙한 충무로에서 보기로. 

 

맛집 찾는 것에 서툰 데다, 충무로에 맛집이 있던가 싶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이전에 가본 적이 있는 카레집 파인트룸을 기억해냈다. 그치만 딱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어쩌지, 하던 찰나 바로 옆집에 치아바타 몽스라는 이름의 파스타집을 발견. 맛집을 검색하다가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맛집이라고 봤던 글이 기억나서 "여기서 먹어 볼까요~?" 하고 들어가봤다. 

 

브레이크타임이 없나 싶었는데, 손님이 많은 걸 보니 아무래도 없는 모양. 늦점, 뭘 먹을까 고민했지만 이런 집에서는 보통 파스타 1, 리조또 1이 정석인 게다. 시푸드 토마토 파스타 1, 크림 리조또 1을 사이좋게 시켰다(정확한 메뉴명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리고 2차로 카페를 갈 것 같았지만, 왠지 에이드까지 마시고 싶어져서 레몬 에이드 1, 블루베리 에이드 1까지 사이좋게 주문. 

 

가장 먼저 식전빵이 나와서 먹었는데, 으잉? 그냥 들어온 집 치고, 빵이 진짜 야들야들 쫀득 맛있었다. 이후로 별로 기다리지 않고서 메뉴가 테이블에 깔렸다. 양도 푸짐한 편이고, 무엇보다 맛도 좋았다. 그냥 고른 집 치고 정말 제대로 된 파스타, 리조또 맛집. 각 메뉴에 재료들도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새우가 겁나 통통하고 많은 점이 굿굿. 둘 다 좋았는데, 크림 리조또는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 임뚱을 데려오고 싶었을 정도. 충무로 맛집으로 기억해둬야지. (참, 가격대는 언니가 쏘는 바람에 정확히 보지 못했음. 그저 감사)

 

 

-한남동, 타르틴 베이커리 카페(Tartine) 

파스타랑 리조또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는 카페를 갈 차례. 한남동이 좋겠다는 말에 얼른 카페 검색을 시작해보았다. 멀리서 언니가 차까지 끌고 왔으므로 이왕이면 주차 가능 카페로. 여러 카페들이 떴지만, 그중 가장 괜찮아 보였던 '타르틴 베이커리'라는 곳으로 일단 가보기로. 사진상으로는 작아 보이는 곳이었지만, 손님이 없길 기대하면서 무브무브. 

 

매장에 들어오기 전에 주차는 발렛 파킹으로 맡겨 놓고 입장. 포스팅으로 보았을 땐 좀 작은 가겐가 했던 게 무색하게 1, 2층 구조의 테이블도 여러 개인 넓은 공간.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깔끔해서 언니랑 같이 너무 잘 골랐다며 서로 만족(뭔가 이런 곳에 있으니 성공한 인생을 산 것 같다며). 인기 있는 카페들의 불편함을 으레 생각하면서 왔는데, 전혀 아니었던 것. 더욱이 '베이커리'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빵도 많이 있어서 좋았다. 헤헤. 

 

자리는 2층으로 잡았고, 5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테이블의 손님은 적당히 차 있던 상태. 가장 먼저 자리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천장에 매달린 동그란 전구(?). 조금 기다리다가 메뉴가 등장,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아몬드타르트, 이름 모를 푸딩이었던 듯.

 

일반 카페에서 파는 빵이 아니어서 더욱 특별한 느낌. 커피는 혹시나 디카페인이 없나 했는데 없었고, 아메리카노는 생각과 달리 산미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 타르트는 존맛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그냥 무난한 맛. 사실 타르트를 그리 좋아하진 않은데, 좋아하는 스콘이나 파운드를 먹기엔 좀 버거웠다고나 할까. 그래도 괜찮은 경험.ㅎㅎㅎ 

 

주차한 차를 빼는 동안, 외관도 잊지 않고 찍었으나.. 글쎄. 우리가 감탄했던 것 치고는 너무 볼품없게 나와버렸다. 실물 너무 예쁜데, 카메라가 문제인지, 똥손이 문제인지, 밤이 문제인지?? 카페 간판은 밖에서 그리 잘 보이는 편은 아니고, 창에 Tartine이라는 이름이 작게 붙어 있는 정도. 카페 말고도 그 주변이 깔끔한 분위기라서 더 이 카페의 매력이 오르는 듯. 

 

보통 처음 가는 집의 메뉴 선정은 실패로 끝나는 편인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막 고른 것 치곤 모두 성공적. 둘 다 다음에 또 가도 괜찮다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