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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Day 1. 군산 - 동국사, 새만금방조제(선유도)

Day 1. 군산 - 동국사, 새만금방조제(선유도)



카페 고우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찾아간 곳은 동국사. 다닥다닥 모여 있던 앞의 명소와 달리 살짝 거리가 있는 수준. 그래도 역시 차를 타고 오면 금방이다. 차는 동국사 앞 주차장에 세워둬야 한다(유료였는데, 부장님이 내셔서 기억이...). 오르막길을 살짝 오르면 일본식 사찰 동국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살면서 꽤 큰 절들만 보아왔던 건지 이곳 역시 생각보다 작았다. 천천히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다녀도 일반 관광객이라면 길게 봐서 30분 정도면 돌아볼까? 전체적인 절의 분위기는 단아하다. 먼저 돌아본 히로쓰가옥하고 분위기가 비슷하다. 날씨만 덥지 않았더라면 오래 둘러보면서 휴식이라도 취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기엔 너무 땡볕.. 대웅전에는 일반 절처럼 익숙한 연꽃 등과 불상이 있었다. 



대웅전앞에는 석상이 있는데, 여기에 누군가 동전을 올려놓은 것이 재밌었다(이 옆의 상에는 가슴팍에 붙여놓기도). 대웅전 옆에는 카페가 하나 있고, 뒤로는 대나무들이 길게 뻗은 게 보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규모가 작다. 금방 돌아나와 대웅전 대각선 방향으로 가면 소녀상과 종이 있다. 절 안에 소녀상이 있는 게 특이한데, 아무래도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이다 보니 이곳에 세운 게 아닌가 싶다. 절에 평소 관심이 크지 않다면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그 덕분에 작은 것들이 더 눈에 들어왔던 곳이었던 것 같다.  




동국사 구경까지 마쳤는데, 시간이 한 2-3시쯤이었나. 하여간 시간이 많이 남긴 남았다. 군산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작은 도시였다. 박물관에는 흥미가 없어서 그런 것들을 다 패스해버렸더니 더 그랬던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예정에도 없던 새만금방조제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사실 더워서 방조제보다 차를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이 더 기뻤다. 도로 위의 아지랑이를 구경하며 도착한 새만금방조제. 약간 망망대해 같은 느낌? 




새만금방조제에선 발을 담글 수 없어서인지 뭔가 맛보기 느낌이었다. 그래서 직원들하고 계속 앞으로 들어가보자고 하다가 '선유도'까지 와버렸다. 군산에서 바다에 들어가는 건 예정에 없던 것인데..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어리둥절. 그래도 이렇게 된 거 바다에 발이나 담가야지 싶어서 그대로 바다로! 



동해보다는 물빛이 맑지 않았지만, 이번이 아니면 쉽게 오진 못할 곳이라 좋았다. 확실히 앞에서 돌았던 군산 명소들하고는 다른 분위기도 볼 수 있었고, 여름이라는 느낌이 크게 와닿았다. 다만 신발 재질로, 집에 돌아갈 때까지 발이 축축했고, 샌들 라인만 남기고 발이 타 버렸다. 바다보고 앞뒤 안 재고 들어갔는데, 재미는 정말 찰나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