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노트가 작고, 매일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 그런가. 이번주도 요렇게 기록했다.
이번 다꾸는 명탐정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과 북으로 간 스파이를 다룬 '공작'을 주제로 해봤다. 동대문 메가박스에 코난 포스터가 없어서 좌절했는데, 노원에서 get. 반면에 '공작'은 쉽게 얻었다. 코난페이지를 꾸밀 땐 작년 전시회에서 샀던 '코난 펜'으로. 깨알 같이 코난 보드도 스티커를 붙였는데 나만 알 듯. 이번 다꾸의 고비는 코난 자르기. 머리카락이랑 손가락이 힘들었다. 근데 다 붙여놓고 나니까 뿌듯.
'공작'은 주연 배우 4명이 다 중요하니깐 밑에 깔아두고, 나중에 어떤 영화였더라, 하고 잊지 않도록 문구까지 잘라 붙였다. 제목 자른 것도 붙여넣고 싶었는데, 도저히 자리가 안 나서 포기. '빈티지 형광펜(5색)'은 다이소에서 산 거라 기대를 안 했는데 괜찮은 편. 펜 위에 칠해도 그리 번지는 감이 없어서 나름 만족했다. 테두리를 분홍펜으로 둘렀는데 망한 건 펜 탓이 아니지. 스티커로 부랴부랴 붙여봤지만 이미 망..ㅎ
어렸을 땐 이런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나이가 먹어가면서부터는 '그게 무슨 의미?'라는 생각으로 '재미'를 위한 요소는 좀 배제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자꾸 뭔가 실질적인 득이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그런데 요즘은 내가 하는 모든 '경험'이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된다는 걸 생각하게 된다(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의 쓸모있음). 실제로 다꾸 하는 동안에 '다꾸' 전문가인 사람들도 보게 되고, 다양한 아이템도 알게 되고, 심지어 볼 생각도 안 했던 포스터의 디자인이나 멘트도 꼼꼼히 보게 됐다. 관심의 폭과 더불어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 비약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긍정적인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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