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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8월의 일상 #프리모바치오바치 #주말호텔 #새다이어리


지지난주쯤이던가. 늦잠에 빠져 있던 주말 J에게 카톡이 왔다. 강남에 있는데, 보지 않겠냐고. 2시간 전 카톡에 뒤늦게 답장하면서 급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나갔다. 원래 같으면 자다 받는 급 약속엔 잘 응하지 않는 편인데, 이날 따라 어디든 나가고 싶었다. 오랜만에 찾은 강남에서, 더 오랜만에 찾은 프리모바치오바치에서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나저나 프리모바치오바치 몇 년 만이냐, 진짜. 빠네는 여전히 존맛탱.



후배님의 이직 후 첫출근이라는 핑계로 또 다시 만남. 첫출근이 목적이었던 거 같은데 또 나만 실컷 얘기하고 와버린 것 같다. '매일 똑같은 내 얘기 그만 좀 해야지' 하면서 입이 제멋대로다. 종각식당가에서 제일 처음 눈에 띈 사보텐에서 저녁을 먹고, 저번에 갔던 이름 모를 힙한 카페에서 한잔. 심플 이즈 베스트. 그러고 일주일 뒤 책파티를 기념해서 호캉스를 즐겼다. 호텔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서 전혀 아깝지 않았던 날. 공감대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예매해놓고, 취소하고 하다가 막판에 몰려서 보러 간 <공작>. 남북의 우정 드라마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른가. 생각보다 애매했다. 황정민이 다해버릴 줄 알았는데, 이성민이 겁나 치고나왔다. 캐릭터가 완전 멋. 

광복절엔 친구들이랑 중간지점인 노원에서 만났다. 살면서 노원에 간 적이 몇 번이더라? 잘 알지 못하는 노원에서 조용한 곳을 찾다 결국 점심은 '스쿨푸드'를 먹고(무시했는데 맛은 있다), 카페는 5곳 넘게 빈곳을 찾아다니다 겨우 찾았다. 집이 더워서 다들 시원한 곳으로 나온 것 같은..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 

문구에 더 꽂힌 요즘. 2019 다이어리를 사기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서 결국 못 참고 만년형 다이어리를 또 샀다. 최근에 쓰고 있는 노트형은 비정기적인 기록이라, 사소한 일정을 체크하기엔 이게 좋겠다 싶어서. 사실 moment 다이어리는 한 번 써봤던 건데 내 n년 다이어리 인생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 색이 다양해서 고민했는데 갑자기 dry rose가 끌려서 샀는데, 실물이 더 깡패.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없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