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식당, 카페

뚝섬 맛집, 연탄불꼼장어

뚝섬 맛집, 연탄불꼼장어

 

 

옛날에도 들렀던 적이 있는 이곳. 집이랑도 가깝고, 가격도 괜찮은데 맛있다. 하지만 정말 술을 제대로 먹을 생각으로 와야 할 것 같아서 나보다는 임뚱이 주로 찾는 곳이다. 이곳은 테이블이 10개 정도인 작은 가게로, 닭발, 막창, 꼼장어, 불돼지 등의 안주용 요리를 팔고 국수, 도시락도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여자손님은 정말 적고, 남자손님 위주다. 포차스타일의 느낌. 불판을 올리는 자리엔 병뚜껑이 엄청나게 쌓여 있는데, 이게 신선했다.  사실 지난 일요일에 임뚱이 여길 오고 싶다고 했는데.. 오쭈에 가버려서 기어코 다음 날 여길 찾았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외식외식외식이다.

 

 

둘이서 왔는데 불막창, 불닭발, 그리고 도시락까지 시켰다. 남녀 둘이서 먹을 양은 아닌데 둘 다 참 잘먹는다 싶다. 메인도 메인인데, 같이 주는 계란찜, 백김치가 맛있다. 백김치랑 양파는 우리가 잘 먹는 걸 보고 계속해서 리필해주셨다(그냥 김치는 안 먹는데 백김치라서 많이 먹음ㅎㅎ). 메인 메뉴는 이름에 '불'이 붙어서 보통 음식점보다 매운맛이 센 편인데 그래서 더 좋았다. 사장님께서 따로 구워주시는 거라 그냥 먹으면 되는데, 깻잎에 싸서 닭발 올리고, 마늘, 양념장, 양파까지 해서 먹으면 괜찮다. 크........ 게다가 옛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집이 별로 없는데 집이랑 가까운 곳에 이런 게 있어서 굳굳. 2500원밖에 안 하는 데다가 볶음김치, 멸치, 김, 계란까지 잘 들어가 있어서 영양 듬뿍인 느낌도 나고. 웬만한 맛집이라고 하는 곳보다 여기가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도 든든해서 괜찮다(확실한 건 남자가 더 좋아할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