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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생활/채움

다이어리꾸미기 스티커 구입 :)

다이어리꾸미기 스티커 구입 :)

 

 

아주 오랜만에 들렀던 교보문고 핫트랙스. 요새 다이어리꾸미기에 재미들인 터라 그곳에서 다꾸용 스티커를 구입하기로 했다. 스티커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스티커도 한 곳에 모아두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빨리 고르고 계산했는데 그 뒤로 또 얼마나 예쁜 스티커가 많은지. 얼른 다 쓰고 또 새로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스티커 하나 사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스티커만 4장을 들고 나왔다. 펜은 집에도 많은데 괜히 꽂혀서 덤으로 하나 더 샀다. 문구를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나한텐 정말, 핫트랙스 같은 곳은 너무 위험하다. 집에서 다꾸용으로 쓰고 있는 스티커도 수아뜰리에 스티커였는데, 당장 눈앞에 예뻐보였던 게 그거라 바로 골랐다

 

 

스티커마다 주제가 있는데, 각각 travel note, the secret garden, a daily something(각각 1800원). 하나당 스티커의 수도 많고, 그림체도 아기자기해서 꾸밀 맛이 난다. 일상적인 내용이 주로 있어서 그날그날 내용에 맞게 붙이기에도 좋은 것 같다. 으, 이쁘다.

다른 스티커는 ㅇㄹ씨가 편지를 써줬을 때 반해버렸던 스티커. 깔끔하고 다이어리에 포인트를 줘도 좋겠다 싶어 산 것인데 1000원밖에 안 하고, 4장이나 들어서 괜찮다. 나중엔 ㅇㅅ씨랑 2장씩 교환해서 더 이득. 펜은 청록색이라 마음에 들었고, 필기감도 좋은 데다, 생각보다 얇은 펜이어서 샀다. 체크리스트에 쓸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계속 쓰면서 잉크 탓인지 조금씩 굵어지는 느낌이다. 안돼에ㅔㅔㅔ.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기념으로 올리고는 싶어서 엉망진창 사진으로 올리는 요즘 나의 다이어리. 취미는 다이어리 쓰기가 아니라 다이어리 사기였던 내가 처음으로 한 번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일기를 쓰고 있다. 예쁘게 꾸미지는 못해도 스스로 이렇게 꼬박꼬박 쓰는 게 아주 대견하다(스티커의 힘이 아주 크다). 쓰기 전엔 회사일을 하면서 그날이 그날 같았는데, 보니깐 같은 일을 하는 와중에도 감정이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었고, 하루동안의 내 마음이 어땠는지 짧은 시간 돌아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생각이 많은 내게 칸이 넓은 루카랩 다이어리가 잘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