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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7, 6월 넷째 주 일상

2017, 6월 넷째 주 일상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내내 누워 있었더니 넘나 심심한 것. 간만에 충무로에 자주 가던 카페나 갈까, 했었는데 팀장님의 카톡으로, 같이 잠실 서점行. 오랜만에 서점 가는데, 팀장님이랑 같이 가서 차 타고 편안하게 구경했다. 덤으로 청포도에이드까지 사주시고. 저녁엔 임뚱하고 약속이 있었는데, 팀장님 오랜만에 만난 김에 같이 저녁 먹기로 하고, 자주 가던 곱창집에. 둘이서 먹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까 또 11시. 일주일 뒤면 다시 출근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7월부터는 다시 일을 나가기로 해서 마지막 남은 주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싶었다. 그러다 벼르던 라섹을 하기로 결심. 라식이랑 라섹의 차이점도 모르면서 그저 라섹이 덜 아프고, 빨리 회복된다기에 그걸로. 일단 수술에 앞서 2시간 정도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눈검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한 느낌이었다. 이후 수술 예약 잡고 토요일 수술, 지금까지 회복중. 지금은 초점이 안 맞고, 빛번짐이 심한 상태. 그런데도 핸드폰하고, 컴퓨터하고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있네. 



수술하고 나면 끝인 줄 알았더니, 병원에 벌써 세 번이나 갔다왔는데, 또 가야함. 그 귀찮은 강남행을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던 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 두 번의 선택은 미스. 이자카야에서 먹었던 점심 카레돈카츠는 아비꼬가 더 나았고, 저녁으로 먹은 규카츠는 정체성을 잃은 느낌이랄까. 소고기는 그냥 제대로 구워먹는 게 제맛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눈이 아파서 화면은 제대로 못 보겠으니 듣기라도 할까 싶어서 찾은 <비밀의 숲>. 듣기만 하겠다는 건 어딜 가고 아픈 눈을 부여잡고 6화까지 연속으로 사수. 진짜 꿀잼. 조승우랑 배두나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섰는데 최고다. <터널>이나 <시그널>처럼 단발성 범인이 있는 게 아니라 한 사건의 범인을 계속해서 쫒는 전개. 둘이 연기 좋고, 대본 좋고, 화면 좋고. 토요일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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