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2017, 6월 둘째 주 일상

2017, 6월 둘째 주 일상



임뚱이랑 오랜만에 극장行. 같이 마지막으로 영화를 봤던 게 <로건>이니까 진짜 오랜만이었다. 그동안 정말 끌리는 영화가 없어서, 같이 영화보자는 말만 하고 못갔는데, <악녀> 개봉으로 드디어 관람. 단짠 팝콘은 필수.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라 그러고, 액션에 대한 호평도 많아서 기대했던 <악녀>. <끝까지 간다>를 떠올리면서 봐서 그것보다는 짜릿함이 덜 했지만, 영화의 분위기나 배우의 고생스러움이 묻어나는 영화여서 돈이 아깝지 않아서 다행. 



이전에 SY에게 빌렸던 책을 다 읽어서 돌려주러 문래동으로.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 내가 갖고 있는 소설책도 몇 권 챙겨가고, 또 다른 책을 빌렸다. 이날 혼자서 읽었던 책을 서로 같이 읽고, 느낌이나 인상적인 부분을 얘기하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었다. 특히 <7년의 밤>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그런 시간이 좋게 느껴졌는지도. 맛집 많은 문래동에서 SY랑 맛있는 밥 먹고, 맛있는 커피도 먹고서, 건전한 생각들로 마무리.  



내가 결혼을 준비하던 때, 곧 조만간 결혼을 할 거라던 언니가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벌써 NY언니의 결혼식 날이 되어서 임뚱하고 같이 부천으로. 부천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가보고. 오랜만에 동아리 지인들도 봤고. 이날 결혼하고 첫 결혼식이라 그런지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나 잘 세팅된 식장이나 어머님들의 화촉, 축가 등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색소폰 연주가 인상적. 



집에만 뒹굴거리던 나날. 언니 결혼식을 다녀오고, 시간이 남아도는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래서 데이트하는 임뚱 친구에게 연락해서 같이 한강 데이트. 주말에 사람들이 다 한강으로 몰리는 구나 싶게 사람들이 많았고, 푸드트럭도 한가득. 돈 받고 팔아도 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음식은 맛이 없었지만 참을 수 있었던 건 아름다운 풍경 덕분. 너무 예뻤던 한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6월 넷째 주 일상  (0) 2017.06.27
2017, 6월 셋째 주 일상  (0) 2017.06.19
2017, 6월 첫째 주 일상  (0) 2017.06.05
2017, 5월 넷째 주 일상  (0) 2017.05.28
2017, 5월 셋째 주 일상  (0) 201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