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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7, 5월 셋째 주 일상

2017, 5월 셋째 주 일상


낯선 사람, 낯선 곳.. 익숙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그냥 평소대로 해도 될 텐데, 모든 감각을 세운 채로 이곳이 안전한 곳인지, 내가 나로 있어도 되는지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주는 혼자서 끙끙 앓았던 주였고, 그만큼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것을 보면서 위안받으려고 했던 주였다. 



임뚱이랑 데이트할 짬이 나면 내가 자주 하는 말은 '나랑 예쁜 곳도 좀 가줘'. 그렇게 주말에 간 곳이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원래는 자그마치에서 가방에 챙겨간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웅성웅성 시끄러운 분위기라 장소를 옮겼다. 오르에르는 조용했고, 겨울엔 추워서 앉지도 못했던 야외 테라스도 앉을 수 있었다. 예쁜 것도 많이 보고, 간만에 둘이 온 카페에서 마음 안정 제대로.  



sangsang 사람들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서 지난주에 만남을 가졌다. 그때는 YR씨가 없어서 가까운 시일에 또 다시 만났다. 어째, 친구들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가 된 것 같은데(좁디좁은 인맥을 보라) 볼 때마다 힐링이 되는 존재들. 또 다시 익선동에 모여 태국음식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도 다녀왔다. 둘 다 최고. ES씨는 (이런 거 안 해도 되는데) 결혼선물이라고 수제잼도 줬다. 맨날 받기만 해가지고. 얼른 월급 받아서 좋은 것 찾아봐야지. 



출근한 지 3일째 되던 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중인데, 연락 한 통이 왔다. sangsang 대표님. 마침 홍대입구에 계시다고 해서 퇴근하고 얼른 찾아가서 얼굴 뵙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퇴사한 회사의 대표님하고 그냥 얼굴이나 보려고 요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흔치 않은 일인지. 항상 앞날도 걱정해주시고, 뵐 때마다 바리바리 싸주시려고 하고. 이럴 때마다 괜히 나왔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뭐라도 배우고, 알아야 도움이 되는 날이 오겠지. 그치만 그날이 오려면 좀 멀었고요. 



생일 D-1. 또 다시 방문한 익선동. 최근에 다시 찾아간 익선동에 예쁜 가게들이 더 생겨서 꼭 임뚱을 데려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미션 클리어. 이곳이 처음인 임뚱이 좋아했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주말이라 사람들은 많고, 비주얼은 이쁜데 맛은 좀 평범해서 아쉬웠다. 임뚱은 이곳이 예쁘다고 말해주었지만, 다음에 같이 올 순 없을 것 같다. 작은 걸 보고 꺄르르- 해주는 여자들이랑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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