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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7, 4월 셋째, 넷째 주 일상

2017, 4월 셋째, 넷째 주 일상


꼬박꼬박 쓰려고 했던 일상포스팅이었는데, 정신 없이 바쁘다 보니 묶어서 쓰기. 

밀리지 않았으면 여기에 남았을 이야기들이 시간이 지나니까 기억이 안 나네. 일단 기억나는 일상 이야기만. 



결혼을 며칠 앞두고, 과장님과 팀장님이 성수동에 방문했었다. 같이 저녁을 먹는 자리라고만 생각했는데, 결혼축하 선물이라고 요렇게 근사한 컵도 선물받았다. 소중한 주말에 결혼식도 와준다고 해서 이미 감동인데, 선물까지 챙겨주다니. 요리도 잘 안 하면서 그릇, 컵 같은 주방용품엔 관심이 많은지라 기뻐서 사진도 냅다 찍었는데, 아까워서 아직 사용은 못했다. 금쪽같이 바라만 보고 있는 중. 임뚱하고 세트로 쓰면 될 거 같아서 좋다. 크기도 다양해서 더 좋고. 



4월 22일, 결혼식 하던 날. 내 인생을 통틀어서도 그렇고, 임뚱의 인생이라든가 양가 가족들의 인생에서도 넘나 큰 행사였다. 그래서 잘해야지, 라는 마음보다 그저 무사하게 지나가기를 바랐는데 그렇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눈물이 펑펑 나올 줄 알고 어떻게 하면 눈물을 멈출 수 있는지(친구들이 샤이니의 링딩동을 떠올리라고 했다) 알아갔는데, 1도 나오지 않았고 축가에 맞춰 끄덕끄덕 박자를 맞추는 여유를 부렸다. 어쨌거나 이때의 경험으로 모든 결혼식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고, 준비 기간에 비해 너무나 빠른 엔딩에 허무함도 느낄 수 있었다. 끝났다, 끝끝! 



결혼식이 끝나고 나니, 일단은 정신적으로 여유가 찾아왔다. 신혼여행으로 갈 하와이를 위해 쇼핑을 한단 핑계로, 먹으러 갔다. 쏠트 작가님이 주신 결혼선물로 매드포갈릭에 가서 먹방. 나름 기념일에만 가는 곳이 되어서 기대를 했는데, 강남보다 건대는 맛이 영- 아니었다. 메뉴 선정 고자인 내 고질병이 도진 걸까, 여기가 이런 걸까. 자세한 내용은 식당 리뷰에다가 써야지. 



헤헤, 언제부터 준비했던 하와이인지. 시간은 정말 차근차근 잘도 흘러서 하와이에 갔다왔다. 벌써. 가기 전에는 어떻게든 되겠지였는데 막상 처음 도착했던 그날, 어찌나 막막하던지. 짐은 이만큼 떠안고 하와이에 11시에 도착했는데, 호텔은 얼리 체크인도 안 돼 3시까지 버텨야 하고, 식당을 다녀왔는데도 시간은 계속 남고. '이제 우리 뭘하지?'하고 멍하니 해변만 바라만 봤던 기억. 그치만 나머지 일정부터는 타이밍이 좋아서 생각보다 더 잘 즐기고 왔다. 하와이는 진짜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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