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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7, 4월 첫째 주 일상

2017, 4월 첫째 주 일상



동생하고 떠나는 도쿄여행 D-1. 다음 날에 같이 이동을 해야 해서 전날부터 동생을 불러들였다. 집에 도착해 짐을 집에다 맡기고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우리 집에 돌아오려다 집 근처에 있는 한강에 들른 모양이었다. 날씨도 좋고, 한강도 좋은데 같이 잠깐 산책이나 하자 했다. 평일 낮에 집에 있는 것도 호사라면 호산데, 그래 나가자, 했다. 애초 목적은 걷기였던 것 같은데, 결국은 또 먹기로 변질되고. 여유롭게 걷는 것까진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코가 너무 아팠다. 중국, 엥간히 좀 하자. 



4/4-4/7 나의 세 번째 도쿄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친구나, 직장동료, 임뚱하고 다니면서 남에게 많이 의지하는 여행이었는데, 이번엔 해외여행이 처음인 동생을 리드하는 여행이었다. 이것도 보여주고 싶고, 저것도 보여주고 싶은데 길치인지라 몸이 고생했다. 그대신 구글맵을 이제 잘 이용하게 되었고, 길도 꽤 잘 찾았다. 운이 좋아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나카메구로의 벚꽃도 보았고(원래는 더 일찍 피었어야 했는데), 못 가봤던 동네인 기치조지, 시모키타자와도 다녀왔다. 매일 2만 보 이상을 걸어대며, 12시 이후에 잠을 자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몸의 피로가 풀린 이제는 좋은 기억만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집에 누워 있는 것. 그런데 이번 주는 집에서 도저히 쉬질 못했다. 여행이 끝나고서도 남은 일정들을 소화해야 했다. 그중 하나가 본식 드레스 가봉. 드레스에 대한 큰 로망은 없고, 그저 몸에 어울리고, 옷이 제법 깨끗하기만을 바랐는데 꽤 빠르게, 맘에 드는 드레스를 골랐다. 내 의지로는 다이어트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머메이드를 제외했고, 심한 크림색의 드레스, 너무 화려한 것들을 빼고 나니 단번에 내 스타일의 드레스가.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네. 



본식 드레스를 맞추고 나서는 바로 시댁이 있는 강릉으로 향했다. 결혼식 전에 인사도 드리고, 큰 행사를 앞두고 정신 없으실 텐데 이야기도 나눌 겸, 겸사겸사. 원래의 나라면 일주일 동안 소화하지 못할 스케줄이었는데, 힘든 김에 몰아치자 하고 했더니 되더라. 몸은 좀 피곤했는데, 어디든 갈 때마다 결국엔 좋은 것들을 보고 하니까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워졌다. 도쿄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고 왔는데, 이제는 강릉에서도 벚꽃이 만발. 물론 바다도 봤고. 행복하다,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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