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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르거나말거나

8월에 읽을 책들

8월에 읽을 책들


읽은 책은 얼마 안 되는데, 읽을 책은 끊임없이 는다. 집에 괜히 모셔두기만 하고, 아직 1페이지도 펴보지 못한 책장 속 책을 보면 죄책감이 드는데, 또 새 책을 집어들었다. 이번 달 안에는 이 책들을 어떻게든 읽는 것이 목표. 여기에 한 권이 더 늘어날 예정이지만, 일단은 이 세 권만. 



1.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이다혜, 예담 

예스24에 가면 가끔 신간이벤트가 열린다. 매번 참여하는 건 아니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 있을 때만 간혹 신청한다. 예전에는 곧잘 되었는데, 요즘은 종종 떨어지는 편. 그런 형편없는 운에도 계속해서 일단은 신청을 하고 보는데, 이 책이 당첨되었다. 가볍게 읽을 만한 여행에세이라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북칼럼니스트, 영화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에게 끌렸다. 서평 마감날이 오늘인데, 이제 조금만 더 읽으면 된다. 뒤로 갈수록 더 잘 읽힌다. 


2.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 다니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업무에 필요한 책이면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는 것. 이 책도 그런 필요로 신청하고, 읽고 있는 중인 책. 예능 PD로 활동한 저자의 경험담이 함께 실려 있는, 가벼운 자기계발서. 아직은 앞쪽만 읽어봤을 뿐인데, 가볍게 술술 읽힌다(문제는 실천이겠지).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오르내릴 만큼 인기가 있는 책인데, 그런 것보면 영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는 위안이 된다. 


3.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한수희, 글담 

저자의 전작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온전히 나답게>를 아주 재밌게 읽었다. 글이 좋아서 저자의 이름만 믿고 고르는 경우가 몇 안 되는데 이 책은 그랬다. 앞선 두 권을 읽는 동안 여행 이야기가 조금씩 나왔던 터라, 여행 에세이가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신간으로 이렇게 나와버렸다. 제목도, 표지도, 글도 역시나 좋다. 저자만의 관점과 태도로, 뻔한 여행 이야기가 되지 않아서 좋더라. 이것도 반 정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