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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르거나말거나

2018, 1월 책 리스트*

2018, 1월 책 리스트*


조금만 늦어도 1월의 책이 아닐 것 같아서 급하게 쓰는 리스트. 

사진을 찍지 못해서 빠트린 것도 좀 있지만 일단 대표적인 책 세 권을 아래에 적어둔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다섯 차례의 자살 시도 끝에 자신의 생을 마감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 그의 자서전 격인 소설이 바로 <인간 실격>이다. 일문학 수업 때도 몇 번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제대로 읽은 건 십 년이 지난 지금에서다. 더 빨리 읽지 못한 것이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오히려 지금 읽어서 더 다행인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드는 소설이었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쓰지, 싶을 만큼 심리 묘사가 대단해서 고전을 어째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심이 사그라드는, 느낌이었다. 표지도 인상적이고, 믿고 읽을 수 있는 역자에, 해설도 세세히 적혀 있어 좋았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송은정, 효형출판

일단멈춤이라는 독립서점을 운영했던 저자가 창업에서부터 폐업하기까지의 자신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어떤 연유로 혼자서 몰래 눈여겨보고 있던 작가였는데, 마침 내가 좋아하는 '책방'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단숨에 궁금해졌던 책이다. 실물을 뒤늦게 보곤 판형이 작은 데다 분량이 많지 않은 것치고 '책값이 비싼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 읽고 난 뒤엔 그 값을 지불할 만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럴싸한 계산도 없이 그저 좋아하는 책에 둘러싸여 틈틈이 글을 쓰고 싶어서 서점을 열었다는 그 무모한 정신이 그렇게 멋지더라. 


<몽환화>, 히가시노 게이고, 비채 

뒤늦게 <위험한 비너스>를 읽는 사이, 줄기차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 쏟아졌다. <그대 눈동자에 건배>,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까지. 하지만 아마존 재팬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기도 했고, 표지도 썩 끌리지 않아서 당장은 손에 가질 않았다(언젠간 읽겠지만). 결국 신간 대신 고른 것이 <몽환화>다. 아직 초반을 읽는 중인데, 첫 프롤로그에서 일본도를 들고, 무차별적으로 부부를 살해하는 장면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순식간에 빠져들고 있다.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초반 분위기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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