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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성수, 사진창고 닝교초식당

성수, 사진창고 닝교초식당



임뚱이 이직하기 전에는 퇴근시간대가 맞아서 항상 같이 저녁을 먹었었다. 그런데 이직을 한 후론 회사와 집의 거리도 멀어지고, 퇴근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어지는 바람에 "각자 저녁은 알아서" 먹기로 했다. 그러다 어쩌다 시간이 맞는 날이면 같이 외식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 그렇게 닝교초식당에 들르게 되었다. 



원래 저녁은 "오랜만에 곱창!"으로 결정했었다. 집에서부터 성수역으로 퇴근길을 그대로 다시 걷다가 '순대전골', '라멘'에서 잠시 이성이 흔들리고 사진창고 앞에 섰다. 결국 여기서 무너져서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닝교초식당이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카페 겸 갤러리를 겸하는 공간이었다. 성수에 이런 밥집이 있었다니.  



보이는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건네준다. 메뉴는 돈부리, 라볶이, 돈가스, 나베 등 생각했던 것보다 더 다양하다. 다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고민하다가 임뚱이 고른 규우 나베랑 돈가스, 가지튀김을 먹기로 했다. 


둘이서 이만큼 먹는 거 실화? 



닝교초식당이 뭔가 제대로 된 일식집이라기보단 약간 퓨전스타일 느낌이어서 맛이 어떨까 싶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불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맛이 나는 규우 나베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괜찮았고, 돈가스는 위에 올려진 부드러운 삶은 달걀하고, 짭쪼롬한 돈가스가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가지튀김도 메뉴판에서 봤던 것보다 더 푸짐했다. 

일반 식당하고 다르게 이곳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좀 차분한 느낌인 데다, 조명도 밝아서 술을 마시기엔 좀 그런가 싶었는데, 나중엔 조명을 어둡게 조절해줬다. '식당 → 술집'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느낌. 내부도 넓은데 손님도 많지 않은 편이어서 가끔씩 조용히 먹고 싶을 때 자주 찾을 것 같다. 




사진창고 닝교초식당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26 

운영시간 : 09:30~22:00 

가격 : 에비믹스동 8,000원, 가라아게우동 7,000원, 규우나베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