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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이태원 카페, 탄탈라이즈(Tantalize)

이태원 카페, 탄탈라이즈(Tantalize)



금요일. 퇴근을 하고, 이태원으로 갔다. 이태원에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젠가, 생각했더니 1년 전쯤. 가까운데도 잘 가지 않는 곳엔 이렇게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 1년 만에 이렇게 다시 찾은 건 ㅇㅈ씨랑 후배들하고 같이 만날까 하고. 항상 힙한 곳을 잘 찾아내는 ㅇㅈ씨가 또 인스타에서 유명하다는 탄탈라이즈랑 몇몇 카페 리스트를 카톡으로 보냈다. 어디든 좋았는데, 듣고 보니 여기가 가장 늦게까지 오픈을 한다고 했다. 오래 있고 싶으니까 오래 여는 곳을 가야지. 



저녁을 따로 챙겨 먹고, 카페를 가느니 차라리 카페에서 빵으로 배도 채우자고 했다. 다행히 카페에 빵 종류가 많아서(흔하지 않은 종류로) 괜찮았던 것 같다. 비주얼부터 남다른 빵을 보면서 다들 카메라를 손에 쥐기 시작했고. 같이 하나씩 맛보자며 다른 맛으로 골라봤다. 개인적으론, 바나나 브레드에 손이 많이 갔던 것 같다. 당근케이크도 괜찮았고. 

빵을 고른 뒤엔 커피를 골라야 했는데, 요즘 카페에 가면 제일 난감한 게 '아메리카노 주세요'라고 끝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곳엔 브라질, 케냐, 르네테르가 있어서 '이게 뭐지?' 했다. 케냐는 산미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제일 처음 제꼈지만, 나머지 2개는 맛을 알 수 없는 것.. 결국 직원 분에게 물어서 '르네테르'로 골랐는데, 고소하고 끝맛이 쌉싸래한 게 괜찮았다.  



우리가 자리한 곳은 2층. 같이 간 후배들한테 듣기론, 원래 굉장히 작은 카페였다는데 확장 공사를 해서 이렇게 넓어졌다고. 1층은 바 느낌이 나는 공간으로 되어 있고, 2층은 전형적인 카페 느낌. 가구랑 소품이 제각각인 듯하면서 이상하게 통일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의자랑 테이블이 너무 예뻐서 카페 치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한번 와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맛에 사람들이 카페를 다니는구나 싶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좀 더 선명하게 나오는 듯. 아이스블랙 커피 양이 적어서 너무 놀랐지만, 맛있었으니까. 

몇 주 전쯤인가, 직원들한테 '어디 좋은 카페 없어요?' 했을 때 이곳을 추천받아서 이날도 손님이 많진 않을까 싶었는데, 적당히 조용했고, 자리도 많고, 눈치도 보지 않고 내내 떠들기 편했다. 너무 편해서 문 닫는단 얘길 들을 때까지 있었지. 




ㅇㅈ씨 생일이라서 축하해주러 갔는데, 이렇게 또 예쁜 책을 선물받았다. 여기에 캘린더랑 마스킹테이프까지. 예쁜 책이니만큼 예쁘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은 너무 어려운 것. 



탄탈라이즈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0가길 7-6(이태원역 4번출구)

가격 : 블랙커피 4,500원, 플랫화이트 5,000원, 애플케이크 3,800원, 바나나 브레드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