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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충무로, 카레집 파인트룸(PINT ROOM)

충무로, 카레집 파인트룸(PINT ROOM) 



그렇게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선착순 시사회라는 말에 재빠르게 마우스를 움직이는 바람에 기어코 시사회를 보게 됐다. H씨는 괜한 경거망동으로 같이 충무로를 오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사실 영화보다는 같이 먹는 저녁이 더 목적에 가까운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길알못인 나는 사실 충무로에서 몇 년의 시간을 보냈고, 심지어 몇 달 살았는데도 이곳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맨날 가던 그곳에 H씨를 데려가야겠다는 안일한 마음을 안고 있었는데, H씨가 갑자기 카레집 포스팅을 보내줬다. 오호, 충무로에 이런 카레집이 생겼네? 



파인트룸은 충무로역1번출구 주유소 뒤편 골목길에 있다. 이 근처를 자주 돌아다녔는데도, 이 식당이 있는 골목길을 걸어본 건 처음이었다(모르는 길은 정말 도전을 안 하는 구나 싶어서 내심 놀람). 가게는 밖에선 작아보였는데, 안으로 오니 길게 테이블이 많은 느낌이었다. 거기다 내가 좋아하는 요 은은한 조명이다. 분위기도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건지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고, 분위기있다. 



가게를 들어왔더니 "편한 자리에 앉으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예의상했던 말인지도 모르는데, 정말 편하게 4인석 테이블에 앉았다. 아직 손님이 없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카레집이라는 얘기만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많았다. 에그, 소시지, 반반, 가라아게 등등. 뭐 먹지 하고 잠시 고민한 뒤 새우로 골랐고, H씨는 토마토카레가 같이 나오는 반반카레를 골랐다. 메뉴를 고르고선 포스팅을 위해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다(결코 움직이진 않는다, 내 자리에서 재빨리). 수줍어하는 H씨의 사진도 찍었다. 아직 사진에 대한 양해는 얻지 않았다. 


 

주문하고서 별로 안 기다리고 음식이 나왔다. 반반카레랑 새우튀김카레. 사실 이전에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고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보정이 엄청 밝게 된 사진이라서. 그런데 실물로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진한 스타일의 카레. 살짝 묽은 게 아쉽긴 하지만 기대보다 괜찮은 편이었다. 살짝 뿌려져 있는 마늘도 좋고, 밥도 괜찮고. 분위기도, 맛도 괜찮아서 요즘 대학생들은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닐 때만 해도 충무로엔 별로 먹을 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은데(곧 H씨가 기억을 못하는 걸 수도 있다고 정정해줬지만)



아쉬워서 올리는 의미없는 사진 1, 2. 우리 테이블 바로 뒤에 있던 셀프바, 그리고 좋아하는 H씨의 매몰찬 뒷모습(슬슬 식당 포스팅인지 H씨 포스팅인지 헷갈림)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리는 메뉴판사진. 가격대는 6~7천원대로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충무로 파인트룸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36길 19 

전화 : 070-7755-8415

운영시간 : 평일 11:00-23:00(브레이크타임 15-17시) 

가격 : 반반카레 7,500원, 새우튀김카레 7,500원, 에그카레 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