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충무로 옛날농장, 소고기 먹방

Day 1. 충무로 옛날농장, 소고기 먹방 

퇴근하자마자 만나서 호텔 체크인도 하고, 방 구경도 하다 보니 뭐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택시를 타고 충무로로 넘어왔는데, 초반에 미리 인터넷으로 알아둔 충무로 맛집이 실물로 보니 찜찜했다. 가게 앞에 입간판에는 '뚝배기에 세계를 담다' 같은 멘트가 적혀 있었던 것 같은데, 맛을 떠나서 왠지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식당처럼 보였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다들 고개를 내젓고, 일단은 동대입구 후문 쪽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닭한마리를 먹으러 가야 하나, 싶다가 눈에 띈 곳이 체인 고깃집인 옛날농장이었다. 

일단 좋은 자리에 앉았으니 '짠'부터 하고- 

개인적으로 '맛<깔끔함'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아무리 고깃집이라도 깨끗한 곳이 좋은데, 슬쩍 봤던 내부가 일단 합격이었다. 테이블간 간격도 적당하고, 손님들이 자리를 채워도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오랜만에 가족끼리 저녁을 먹는데도 괜찮았다. 주문은 대충 소고기 2인분씩을 시켰는데,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먹을 줄만 알았지). 주문하자마자 나온 두툼한 고깃살은 보기만 해도 흡족했는데, 더 가족들의 평이 좋았던 건 푸짐한 밑반찬. 하나같이 다 맛있었고, 5,000원을 추가하면 간장게장+밥+된장찌개까지 주는 메뉴도 있었는데 요게 또 좋았다. 고기도 먹고 싶고, 간장게장도 먹고 싶은 나 같은 사람한텐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었다. 

충무로, 옛날농장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 222-1(충무로역 1번 출구 나와서 직진)

전화 : 02-2278-7936

운영시간 : 월~토 10:00~06:00, 일 10:00~21:00

가격 : 돼지갈비 11,000원, 와인삼겹살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