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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Day 1. 서울 신라호텔 디럭스 더블룸 숙박 후기

Day 1. 서울 신라호텔 디럭스 더블룸 숙박 후기 



4월 마지막 주 금요일, 엄빠의 서울여행을 위해 호텔을 예약했다. 이왕이면 좋은 호텔에서 자는 게 좋겠다 싶어서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위치도 괜찮고, 평도 좋은 신라호텔을 골랐다. 디럭스 더블룸으로 했는데,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봤던 가격보다 저렴하게 예약했다. 호텔은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장충체육관 앞에서 셔틀버스를 올라가도 되고(수시운행), 영빈관(迎賓館)이라고 적힌 문을 지나 걸어가도 된다. 거리가 얼마 안 되는 것 같고, 구경하기도 괜찮을 것 같아 엄빠랑 산책하는 겸 올라가기로 했다. 



호텔에 도착하면 여느 블로그들에서 보았던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제일 먼저 맞아준다. 처음엔 이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엄마가 왜 이러나, 싶었는데 방에 잠깐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다들 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다음부턴 군말 않고 열 장도 넘게 찍어두었다. 


체크인을 하면서 남산뷰냐, 시티뷰냐 물어왔는데, 5초 정도 고민하다가 남산뷰로 골랐다. 깜빡하고 높은 층에 해달라는 말을 못했는데, 알아서 11층으로 배정해줘서 뷰를 만끽하기엔 더없이 좋았다. 거기다 사실 객실 중에선 작은 편이라 답답하면 어쩌지, 하고 살짝 걱정했는데(설레발을 너무 떨어서) 생각보다 넓었다. 그리고 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가구들이라 어깨가 으쓱으쓱- 다음번엔 나도 한번 묵고 싶을 정도로 한눈에 반해버릴 만했다. 



여기서부턴 다음 날 사진인데, 괜히 객실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굳이 올라왔드랬다. 예전에 아는 지인이 호캉스를 즐긴다기에 그 돈으로 해외를 가지, 싶었는데 이런 데라면 그럴 만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 욕조도 깔끔하고, 소파랑 침대가 정말 푹신푹신했다. 앉자마자 푹 하고 내 온몸을 꼭 감싸는데, 그 감촉이 좋아서 언젠가 이곳에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었고.  



이것이 바로 11층 남산뷰의 낮 풍경- 밤에는 주변에 조명이 켜지고, 멀리 불 밝힌 남산타워가 보여서 멋있었는데, 낮엔 낮 풍경대로 눈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야외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보고,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도 보고, 멀리 내 20대의 절반 정도를 보냈던 학교도 보면서 아주 넋이 나갔다. 내가 이렇게 여기서 내려다보게 되다니, 에헴. 



여태껏 몇 번의 호텔을 다녀왔는데 신라호텔은 그중에서도 서비스나, 호텔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확실히 클라스(?)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호텔이었다.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헬스장이나 실내수영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고, 주차도 무료로 가능하다. 이날 부킹닷컴 지니어스 혜택으로 체크아웃 시간을 2시간 연장해줬는데, 일정 때문에 더 못 누린 게 아쉬웠을 뿐다음에 꼭 제대로 묵으러 와야겠다.

 


서울 신라호텔 

주소 : 서울시 중구 동호로 249 신라호텔

전화 : 02-2233-3131

이용시간 :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