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Day 2. 대구 - 김광석 거리 커피명가

Day 2. 대구 - 김광석 거리 커피명가



김광석 거리에서 뽑기도 해 보고, 사진도 찍고 다니다 카페를 갔다. 대구에 온 만큼 대구에만 있는 카페에 가는 게 이번 여행에서 꼭 원하는 거였는데,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할 수 있었다. 물론 검색으로 찾아봤던 '백금당', '아눅'을 제일 가고 싶었지만, 동선상 깔끔하게 포기했고, 임뚱도 한 번 가본 적 있다는 커피명가에 가기로 했다. 김광석 거리 자체가 길지 않기도 하고, 카페도 많은 편은 아니어서 금방 눈에 띄는 곳이다. 



아메리카노랑 딸기케이크를 주문하고서 2층으로 이동했다. 카페 건물에는 '갤러리 아르', '커피명가'라고 쓰여 있는데 2층은 갤러리도 겸하는 공간으로 쓰이는 듯했다. 건물도 크고, 주말인데 우리가 갔을 땐 별로 사람은 없었다. 관광명소에 있는 카페라 붐빌 걸 예상했는데 오히려 한적하고, 탁 트여 있는 공간이어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어느 자리도 다 괜찮아 보였는데, 이왕 김광석 거리에 왔으니 바깥을 볼 수 있는 창가석에 앉았다. 우리 말고도 젊은 커플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이 창가석에 앉아 있었다. 자리에서는 벽화도 보이고, 작은 광장 같은 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만족스러웠던 뽑기로 인증샷도 찍어 보고.  굿굿. 



십여 분쯤 기다렸더니 진동벨이 울렸고, 메뉴를 받아왔다. 예전에 혼자 친구 만나러 대구에 왔던 임뚱이 사진으로만 보여줬던 그 케이크를 드디어 실물로. 사이즈는 좀 작은데, 딸기가 듬뿍 들어간 케이크. 생크림이 그리 달지 않아서 좋았다. 커피는 보통 커피숍에서 볼 수 있는 기본 맛이었던 듯. 안에서 시원하게 마실 걸 생각하고 아이스를 시켰는데, 주문은 실패. 추워서 계속 따뜻한 거 시킨 임뚱 거 뺏어 마시고. 



평소 서울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것 같은데, 여행이라는 마음으로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 작은 여행을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네, 하고 생각한 주말이었다. 이대로 별 것 없는 1박2일 대구여행기 끝. 



김광석거리 커피명가 

주소 : 대구 중구 동덕로14길 58-10 

영업 : 평일 11:00-23:00, 주말 10:00-23:00

가격 : 아메리카노 3800원, 딸기케이크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