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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Day 2. 북촌 나들이 점심 - 북촌도담

Day 2. 북촌 나들이 점심 - 북촌도담 



전날 헤어졌던 엄빠와 다시 만나서 갈 곳은 북촌한옥마을이었고, 그전에 안국역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엄빠를 만나러 가기 전 임뚱하고 택시 안에서 엄빠와 먹으면 좋을 메뉴(한식을 좋아함)를 고르다 북촌도담이란 곳을 찾아두었는데, 다행히 역하고 가까웠다.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로 올라갈 때 광고판에 이 식당의 광고판이 있었고, 또 맛집 후기가 넘쳐서 혹시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다행히 대기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일단 가게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았는데, 그래도 깔끔한 분위기여서 맘에 들었다. 테이블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어린데 싹싹하고, 친절한 편이어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이 집의 기본 메뉴로는 김치찜, 들깨시래기국, 뭇국 등이 있었다. 다 괜찮아 보이는 메뉴여서 고민을 좀 하다가 들깨시래기국, 김치찜, 부추전, 밤막걸리, 소주를 주문했다. 알고 보니 김치찜이 이 집의 가장 인기 메뉴인 듯했는데, 점심 때는 바빠서 1인분은 안 된다고. 다행히 우리는 어차피 2인분을 시킬 생각이었으니까 상관은 없었다. 



(북촌에 가기도 전에) 엄빠는 소주를, 우리는 밤막걸리를 식사와 곁들여 먹기로 했는데, 막걸리 싫어하는 나도 반한 달큰한 맛이었다. 주면 계속 받아먹을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배가 불렀단 게 단점. 이날 우리가 먹었던 들깨시래기국, 부추전, 김치찜 중 가장 괜찮았던 걸 고르라면 단연 김치찜이었다. 다른 것도 다 맛있었는데, 김치찜이 워낙 독보적. 고기를 푹 고았는지 부드러워서 캔참치를 먹는 듯한 느낌이 났고,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밥이랑 먹기에 그만. 입맛 다른 네 사람을 모두 만족시켰던 메뉴였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어르신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랑 와도 평타를 칠 것 같다. 



밥 잘 먹고 본격적으로 북촌한옥마을로 가는 길. 배가 부르니 다들 여유가 생겼다. 



북촌도담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1길 9(안국역 2번출구)

운영시간 : 평일 11:00~22:00(마지막 주문 21:00), 주말 11:00~21:00(마지막 주문 20:30)

가격 : 들깨시래기국 7,000원, 김치찜 8,000원, 맛보기보쌈 9,000원 

전화 : 02-720-9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