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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월의 일상 #소확행 #인덱스 #힐링타임

7월의 일상 #소확행 #인덱스 #힐링타임



최근 병에 걸린 것 같다. '일하기싫어병'. 이런 병에 걸린 것 치고는 평소보다 훠얼씬 많은 양의 일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하지만 그런 사이클 속에서 어째 일은 전혀 줄어드는 것 같지 않은 나날이다. 말해도 해결되는 건 없고, 입 다물고 있자니 답답한 가운데,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입을 터는 게 그나마 나의 힐링타임. ㅜㅜ 쌓인 게 많아서 그런지 몇 달, 몇 주만에 만나놓고 내 얘기만 잔뜩. 내가 정말 힘들단 얘길 많이 했는지, 나중엔 베라 기프티콘까지 받았..ㅎ.. 8월엔 입 다물고, 보답을 해야지.   



주말엔 푹 쉬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나. 토요일은 웬만하면 늦잠 자고, 어디도 안 나가고 싶다. 그런 나와 달리 임뚱은 토요일은 무조건 나가고 싶어한다. 토요일은 내 뜻대로 안 나간 대신, 일요일에 조조를 보기로. 너무 귀찮았지만, 막상 움직이면 일찍 일어나는 것도 괜찮다. 조조를 보고, 서점을 가고, 점심을 먹어도 한낮. 하루가 굉장히 알차진 느낌. tmi지만 처음 해본 포토카드도 맘에 든다. 생각보다 퀄 좋네.



출근길에 주운 500원. 생활에 보탬 1도 안 되지만, 주워놓고 보니 기분이 좋아서 인증샷. 바로 카톡으로 임뚱한테 자랑했는데, 이렇게 200개만 더 주우라는 소릴 들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시간도, 정신도 없어서 진도 찔끔찔끔 나갔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 '돈도 없고 취직도 하기 싫어 조촐한 카페를 열었다'라는 멘트랑 그림에 홀려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하루 3꼭지 정도씩 읽어나갔는데, 옛날 책인데도 재밌었다. 엉망진창 문법도 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