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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6월의 일상 #샹그리아 #아이필프리티 #새책 #앤해서웨이

6월의 일상 #샹그리아 #아이필프리티 #새책 #앤해서웨이



1, 2

하루 동안, 아니 몇 시간 동안 있었던 일로 몇 번을 우려먹는지 모르겠는 회식 이야기. 그래도 6월 중 기억에 남는 일상 중 하나였으니까 빼놓긴 그래서. 텐바이텐에선 문구에 정신이 팔려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고, 여유가 생겼던 인덱스에서는 요렇게 기억에 오래 남을 사진을 건졌다. 이날 급 덴스 노트를 질렀는데, 너무 맘에 들어서 아직까지는 꾸준히 쓰는 중. 알라딘에서 지난번에 산 노트는 책상 서랍에 고이고이.. 



3, 4

친구들이랑 주말에 오랜만에 모였다. 원래는 군산에 가기로 했지만, 날짜가 다가올수록 서로 말이 없어지는 것. 다들 일상이 바빠서 멀리 다녀올 짬은 안 나고 해서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같이 엽떡을 시켜먹고, 프듀를 보다가, 배스킨을 꺼내먹고 집에 있긴 너무 아까우니 동네에 어느 가게라도 가기로. 그러다 찾은 곳이 이곳인데, 아무것도 안 하긴 아까운 여름밤이라 그런지 이날 가게 내부엔 사람이 바글바글. 운이 좋게 우리는 바깥 테라스석이 나서 오붓하게 우리끼리 샹그리아 한 잔씩. 주위가 지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낮이면 별 볼 일 없을 것 같지만(원효대사 해골물처럼), 밤에는 나름 운치 있었다고. 



5, 6

또 주말. 날이 좋은데, 가만히 있기는 그렇고 해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끌렸던 영환데, 임뚱하고 같이 보러 가기는 좀 그래서 몇 번을 망설였던 <아이 필 프리티>. 그래도 내가 보고 싶다니깐 같이 가준다 그래서 봤는데- 세상에나 넘나 내 취향.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제작진이 만든 거라 그래서 봤는데, 확실히 이름값을 했다. 극장에 가는 길엔 임뚱이 며칠 동안 찾아다녔던 '수박바' '주물러' '스크류바' 사탕과 함께. 사탕은 싫어하지만 신기해서 먹음. 



7

읽고 싶었던 책도 더디게 읽고 있는데, 또 새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다. 그림도 귀엽고, 운동은 하지 않지만 머릿속에 관심은 늘 있던 터라 자꾸 눈에 밟히더니 요렇게 내 손에. <대안의 그녀>, <종이달> 같은 작품을 썼던 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책인데, 각각 다른 운동의 이야기를 매끄럽게 진행시킨다. 아직은 초반을 읽는 중인데, 생각보다 보편적인 운동은 아니라서 당황. 그래도 뭐 읽어보잣. 

8

지난번 영화 선택의 성공 이후 또 영화를 보러 갔다. 이번엔 <오션스 8>(요즘 영화 볼 거 없...). 평이 생각보다 별로라 망서이다가 뒤늦게 가게 됐는데, 왜 혹평이었는지는 알만. 스토리는 넘나 루즈한데, 앤 해서웨이 하드캐리인 것.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나는 <프린세스 다이어리>부터 성공할 줄 알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