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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르거나말거나

2019, 10월의 책 리스트 ::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외 4권

-도서관에서 빌림 

지난달, 오랜 책 권태기를 끝내고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펼쳐 들었다. 간만에 읽은 책이라 그런지, 책의 짜임새가 좋아서였는지 잠자기 전 침대에서 읽는 책의 맛이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무리하지 말고 안 읽힐 땐 안 읽는 게 답이었던가. 

 

습관 형성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라는 책을 떠올렸다. 잠시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이 있던 시절, 같은 저자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었는데, 이후로 나온 신간이었다. 읽고 싶단 생각을 하면서도, 귀찮다는 마음이 공존해 지금까지 밀렸었다. 이왕 습관에 관한 책을 읽는데, 같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 도서관에 들렀고, 겸사겸사 다른 관심책도 가져온 게 이 세 권. 

 

 

1.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쌤앤파커스  
미니멀라이프 도서 중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 이은 저자의 신간. 저자는 편집자 출신으로 원래는 일과 물건, 시간 등에 쫓기면서 살다가 미니멀라이프를 만나며 인생을 완전히 리셋, 홀가분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의 자신을 만든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이 책이라고.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이어 읽는 중인데, 같은 주제라 그런지 비슷한 실험이나 이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친근한 쪽은 이 책. 저자의 소소한 경험담이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듯. 

 

2. 권외편집자, 츠즈키 쿄이치, 컴인  
직업 탓인지 이런 유의 책이 출간되면 저절로 눈길이 간다. 바로 읽진 못해도 마음에 담아 두다가 종종 읽는 듯. 심플한 표지가 좋았고, 56년생 편집자인 저자가 아직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력(?) 그리고 신조 같은 걸 엿볼 수 있는 책. 언제까지고 출판계에서 편집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한번 읽고 싶었다. 자기 철학이 있는 사람 멋있어. 

3.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문학동네 

하정우의 에세이라는 점,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점에서 나오자마자 가장 눈에 띈 책이 아닌가 싶다. 근데 본문 구성이 널널하고, 연예인 에세이를 그리 선호하진 않는 개인적인 성향으로 관심 밖이었던 것. 그러나 '걷기'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는 좀 구미가 당긴다. 거창한 운동은 하기 싫고, 가볍게 걷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 이 책을 읽으면 1%의 자극이라도 받지 않겠나, 싶어 일단 같이 빌려옴.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 

 

4.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혼자의 가정식, 신미경, 뜻밖

오늘 아침 회사로 날아온 두 권의 책. 동경하는 미니멀라이프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저자님의 에세이. 일상 루틴과 1인 가정식(집밥?)에 관한 이야기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라 시리즈 느낌이 나는 일러스트 표지가 인상적. 일상에서 느끼는 여유의 한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두 권은 아직 못 읽었지만, 이전의 책 <오늘도 비움>이 좋았으므로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