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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백종원의 골목식당 33회 #대전 청년구단 4번째

백종원의 골목식당 33회 #대전 청년구단 4번째 


지난번 우연히 티스토리 공지를 보다가 'TVSTORY, 티스토리 TV 리뷰단' 모집 공고를 봤다. 6개월간 원하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를 일주일에 1회씩 발행하면 되는 것이고, 미션을 완료하면 POOQ(푹) 무료 이용 및 방청권, 시사회 초대권 같은 비정기 혜택이 주어진다. 평소 같았으면 시큰둥했을 이 공고에 끌린 건, 의지가 박약한 내가 리뷰단이 되면 꾸준히 포스팅을 하긴 하겠구나 싶어서. 

그런 이유로 쓰게 된 TV리뷰단 첫 리뷰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다. 내 최애인 <나 혼자 산다>만큼 푹 빠져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몇 안 되는 프로그램. 이번 편은 '대전 청년구단'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초보 사장님들 4번째 이야기였다. 



SCENE 1. 양식집 & 덮밥집 신메뉴 시식 

이번 편의 시작은 백종원이 양식집과 덮밥집의 신메뉴를 시식하는 것이었다. 먼저 양식집 사장님이 준비한 건 미트 토마토 스파게티로, 달걀프라이와 가지 두 가지 토핑을 선보였다. 걱정과 달리 "소스가 맛있다"는 평을 얻었지만, 요리하는 동안 지난번에 지적받은 교차오염 실수를 반복해 쓴소리를 듣기도. 최종 토핑은 비주얼이 고운 '달걀프라이' 쪽이 됐다. 덮밥집은 마늘불고기덮밥과 쫄깃김치덮밥을 준비했다. 마늘은 날달걀과 쌈장으로 호평을 얻었지만 김치쪽의 '스지'는 식감이 주변 상인들에게 낯설다는 이유로 메뉴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이 두 집은 그래도 '맛'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고, 기본은 있는 것 같은 집이라 보는 내 맘이 좀 편안하다.  



SCENE 2. 손님 기억 테스트 & 신메뉴 투표 

신메뉴 후보를 정한 뒤에는 깜짝 손님들을 청년구단에 모았다. 이 손님들은 바로, 지난번 시식에 참여했던 주변상인들. 기존의 청년구단이 같은 상권 상인들과 교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 '내 음식을 먹은 손님 찾기' 테스트를 벌였다. 청년구단 사장님들은 본인의 손님을 몰라보거나,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백종원은 "맛과 친절도 중요하지만 손님을 기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그다음 있던 신메뉴 투표에선 두 집 과반수 이상 득표. 이미 상인들이 시식 때부터 호평 일색이라 긴장감은 0. 훈훈한 맛으로 봤다.    



SCENE 3. 해방촌 횟집 맛집 전수

대전 편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초밥대통령 횟집 사장님. 입에 댄 숟가락을 음식에 넣거나, 재료 관리를 깔끔히 못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초밥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뺏기고, 믿었던 청년구단 사장님들의 칼같은 시식평도 들은 그. 그런 사장님이 이번 편에선 해방촌 횟집 사장님 부부를 찾았다(아내 맛이 제일이라고 자랑하던 아버님이나, '맛있다'는 평에 안심하고 울던 어머님 감동이었는데). 대기줄까지 생긴 맛집도 둘러보고, 해방촌 사장님들께 '육수', '메뉴 단일화' 등 따끔한 조언도 들으며, 알탕 비법까지 얻었다. 백종원 매직으로 맛집이 된 이들이 불러일으키는 이 선순환 넘나 좋다.  



SCENE 4. 막걸릿집 블라인드 테스트

아, 생각해보니 가장 논란이 많은 집은 막걸릿집이었지.. '대중성이냐, 개성이냐'를 두고 계속해서 의견 대립을 벌였던 백종원과 사장님은 이번 편에서 시식단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사실 대립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싶다) 기존의 사장님이 주장했던 "젊은 사람의 입맛"과 "맛이 좀 없더라도 개성이 중요"는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A팀, B팀 2번에 걸쳐, 서천/양평/사장님 막걸리를 두고 테스트했는데, 그야말로 뼈때리는(?) 혹평이 이어졌다. "맛이 없다", "돈을 받고 파는 것도 이상하다", "배신이다" 등 반응이 하나같이 일관적. 결국 상처를 안고, 본인이 담근 막걸리를 직접 버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과연, 자신의 개성을 버리고 다른 막걸리와 비슷한 맛을 만들라는 다음 과제는 잘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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