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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연애의참견2 9회 #욜로남친 #연애의타이밍

연애의참견2 9회 #욜로남친 #연애의타이밍



최근 나의 꿀잼 방송 <연애의 참견2>. KBS Joy에서 하는 말 그대로 남의 연애 참견 프로그램인데, 김숙, 곽정은, 서장훈, 한혜진, 주우재의 쟁쟁한 사람들이 MC로 참여하고 있다. 벌써 시즌2까지 나오고, 인기도 제법 있는 것 같은데 주변에선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아쉬운 프로그램. 매번 방송을 제 시간에 잘 못봤는데, POOQ(푹)에 있어서 바로바로 볼 수 있다. 밀린 것까지 싹 다 봤음. 방송 콘셉트는 한때 JTBC에서 인기였던 <마녀사냥>이랑 비슷한데, 좀 덜 가볍고, 사연에 치중하는 느낌이다. 이들의 참견은 크게 1, 2로 나뉘고, 하나는 사연을 글과 인스타그램, 카톡 등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것과 또 하나는 아예 신인 배우들로 드라마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다. 중심은 '드라마 구성'에 있는 것 같은데, 재미는 둘 다 있음. 




SCENE 1. 오늘만 사는 욜로 남친

9회의 첫 사연은 '오늘만 사는 욜로 남친'. 서른을 앞둔 29살 고민녀의 사연으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친구와의 연애 고민이었다. 매번 택시를 타고 직장에 출근해 월급을 날리고, 라면이 먹고 싶다며 급 오사카로 떠나고, 출근하지 말고 회사를 빠지자고 꼬시는 남친. 여친은 매번 남친이 걱정이라 늘 잔소리인데. 그러던 어느 날 남친은 스키장 알바를 하겠다며 무계획으로 회사도 때려치우고, 생각 정리 하러 낚시를 간다더니 처음 보는 여자랑 인스타를 주고 받는다. 화가 난 여친이 뭐라고 하니, 남친 왈 "누가 촌스럽게 결혼을 하냐", "설렘이 없어"란다. MC들 집단 짜증.ㅋㅋㅋ 결론은 '헤어져'. 진짜 결혼은 어른하고 어른이랑 해야지. 




SCENE 2. 연애의타이밍 - 너와 나의 시절인연
이번 9회의 드라마 사연은, 12년째 어긋난 인연을 그렸다. '지원'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쌈인 듯, 썸인 듯 시간을 보내온 두 사람. 여자가 매번 고백을 하려고 할 때면 이상하게 타이밍이 꼬인다. 몇 년 후 다른 남자와 사귀고 이별하고, 여자가 술에 취한 밤. 그런 그녀를 다독이는 남자. 그러다 술김에 여자는 남자와 키스를 하게 되고, 둘은 이 사건은 없던 일로 덮기로 한다.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내며 시간은 또 흐르고, 여자는 오랜만에 만난 이 남자에게 다시 설렌다. 그런 여자의 맘도 모르는 채,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하고. 그날 밤 속이 상해 자리를 먼저 뜬 여자에게 다시 찾아온 남자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사실 키스는 여자쪽이 아니라 남자가 했다고, 그리고 지금의 여친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이 사연의 고민인 즉, 여자 자신이 고백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미 끝난 사이인지다. MC들의 대답은 얼른 고백하라고. 12년 동안 마음에 담고 말 한 번 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평생 후회에 남을 테니, 일단 용기를 내어 보라고. 어차피 남자가 결혼해버리면 지금과 같은 사이는 유지할 수 없다고. 
12년째 어긋난 타이밍의 결말은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좋아한 남자에게 고백조차 못하고 끝나버리면 너무 허무할 것 같다. 그나저나 만약 둘이 잘 되면, 먼저 용기내서 고백하고 남자와 사귄 그 여친쪽은 어떻게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