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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

연애의참견2 17회 #데이트통장 #이별후폭풍

연애의참견2 17회 #데이트통장 #이별후폭풍


9회 이후 오랜만에 쓰는 '연참' 리뷰 포스팅. 멤버들 합이 원래도 좋았지만, 갈수록 더 좋아져서 더더 재밌어지는 중. (주우재가 뒤돌기랑 서장훈의 사랑꾼 캐릭터 조으다..) 포맷도 1부, 2부 격으로 자리 확실히 잡았고, 흡사 JTBC <마녀사냥> 때처럼(동일 멤버가 둘이나 되고) 인기가 치솟는 거 같다. MC들 말로는 계속 사연이 넘쳐난다고. 재밌으니까 사연이 늘고, 늘어서 다양한 게 나오니까 더 재밌고 완전 선순환.  



SCENE 1. 데이트통장 - 남친의 기적의 계산법


이번 17회의 첫 사연은 데이트통장을 시작한 연인의 갈등이었다. 매번 데이트하면서 필요하지도 않은데 돈을 쓰고, 아끼지 않는 것 같다며 남친이 데이트통장을 제안, 시작하게 됐는데 이후 불편한 상황의 연속이다. 데이트통장에 있는 공금으로 차의 주유비를 쓴다거나, 여친의 생일선물을 산다거나 하는 등 찌질함의 극치. 카드도 남자가 계산하는 게 더 보기 좋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겠다고. 제일 최악은 데이트통장을 끝내기로 하면서 남은 잔액을 자신의 어머니 선물로 사자고 했던 거. 그러면서 "잔액으로 선물을 사는 건데, 너(여친)도 점수를 딸 수 있다"며 기적의 논리를 선보인다. 노답. 이 사연의 찌질함에 MC들 치를 떨었다. 그런데 사연도 사연이지만, 나는 이걸 고민이라고 보낸 여자쪽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체 연애를 계속 할지, 말지 왜 고민하는 거죠..? 아니다 싶을 땐 아닌 게 답. 



SCENE 2. 이별후폭풍 - 이별 후에 오는 것들


이번 편은 비교적 막장 요소가 덜한 재구성 사연이었다. 연애 초기 캠퍼스 커플로 시작한 남녀, 이때만 해도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처럼 달달한 애정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날들도 잠시, 500일이 지나자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소중함을 잊게 된다. 서운한 여자, 귀찮은 남자. 그렇게 자연스럽게 여느 커플처럼 이별하게 된다. 미칠 것 같은 날들을 보내고 여자는 서서히 이별을 받아들였고, 남자는 시간이 갈수록 이별이 버겁다. 그 사이 직장인이 되고,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대시하고, 그걸 본 구남친은 이대로 뺏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덫을 놓는다. 구여친에게 대시하는 남자를 꼬셔달라고 지인에게 부탁한 것. 대시남과는 그대로 쫑이 나고, 구남친은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하는 상황, '어떻게 할까요'가 사연자의 고민이었다. 


이 사연의 주인공들이 첫 연애라는 점에서 이별이 더 어려울 수 있으리라곤 짐작되지만, 그래도 끝냈으면. 깨지고 여자가 힘들어할 땐 나 몰라라 하다가 뒤늦게 맘 정리되니 매달리는 건 뭐람. 있을 때 잘하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더구나 (드라마 요소가 섞였겠지만) 두 사람의 일에 다른 사람을 얽히게 만드는 건 정말 안 되는 일. 구남친과 다시 시작한다 해도 여자의 맘이 이전과 같지 않을 테고, 남자도 돌아오면 또 옛날로 돌아가겠지. 새로운 사람과 불안하지 않은 연애를 하는 게 두 사람에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