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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남산 카페, 썬댄스플레이스 #브런치카페 #분위기좋아

남산 카페, 썬댄스플레이스 #브런치카페 #분위기좋아



Y언니랑 브런치 먹고, 대학에 가서 학생들 구경하다가 2차로 넘어왔다. 썬대스플레이스는 원래 언니가 브런치 맛집 후보로 알려줬던 곳인데, 역이랑 거리가 살짝 있어서 2차로 남겨놨던 곳. 블로그 링크를 타고 구경해보니 분위기가 좀 좋아서, 브런치는 못 먹어도 와 볼만 하겠다 싶었다.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남산 쪽 위치 탓이었는지 손님이 없어서 한가한 분위기가 흘렀다. 오자마자 한눈에 여기는 데이트 코스로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날이 정말 좋았는데도, 건진 사진은 이게 전부. 안타깝게도 아이폰으로 이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담아 내지 못했다. 내가 이렇게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가게는 좋으나, 가성비를 생각하면 다시는 여기에 올 것 같지 않아서다 ^^^ 일단 가게는,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넓었고, 전체적으로 부내가 났다. 매장은 2층 구조고, 테라스석, 실내석 다 있고, 자리 간격도 괜찮다. 그런데, 찬찬히 따지고 보면 뭔가 인테리어가 세련되었다기보다는 살짝 어딘가 엉성하다. '저거랑 저게 어울리나?' 하는 생각이 간간이 스치고 지나간다. 



언니가 밥을 사주고, 차로 좋은 데도 데려다줘서 2차는 내가 내기로 했다. 그러고 메뉴판을 봤는데, 깜놀..ㅎㅎ 당연히 어느 정도는 비싸리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했다. 아메리카노가 9,000원에 요거트가 13,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만 원이 넘는 요거트라고..? 잔도 세팅도 안 어울린다고... 언니는 초코 라테인가, 아이스 초코였는데 음료 위에 네모난 게 커피가루랑 있길래 초콜릿 큰 게 올라갔구나, 했는데 얼음ㅎ 다행히 맛은 음료나, 다쿠아즈나 마카롱이나 괜찮았는데 가격 생각하면 당연히 그 정도 맛은 했어야지 싶다. 



가격이 좀 깡패였지만, 그래도 전세낸 듯 조용히, 둘이서 오래오래 떠들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언제 이런 데 와보겠나 싶은 예쁜 뷰도 있고, 가까이 남산타워도 보이고, 가게까지 오는 동안 드라이브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루쯤 소중한 연차를 내고 온 게 아깝지 않긴 했다. 하지만 이만큼 좋은 곳은 충분히 더 있을 것 같다. 그러니 내가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아직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