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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건대 커먼그라운드, 옐로우버거

건대 커먼그라운드, 옐로우버거



임뚱하고 오랜만에 건대로 와서 데이트. 보통 주말엔 집에서 뒹굴거리기 마련인데, 낮부터 밤까지 오랜만에 꽉찬 스케줄이었다. 낮에는 생애 첫 방탈출 게임, 밤에는 영화였는데 그 사이 시간이 떠서 저녁 먹으러 커먼그라운드로. 커먼그라운드는 언제 와도 재밌는 공간인데, 밤은 더 멋지다. 저녁을 대충 때우려고 생각했던 게 미안해질 정도의 광경. 테라스도 이쁜데, 가게 자체도 인스타에 올리기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커먼그라운드에 갔을 땐, 뭘 먹을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가면 이것저것 있을 테니 보고서 끌리는 걸 먹자, 였다. 영화를 예매해둔 게 있어서 너무 무겁지는 않으면서, 적당히 빨리 나올 메뉴. 그래서 옐로우버거라는 곳에 가서 버거를 먹었다(서점 인덱스 바로 앞에 있다). 이때까진 날이 춥지 않아서 테라스석이라는 것도 좀 끌렸다. 주문은 맥주랑 콜라랑 옐로우버거, 갈릭크림버거, 그리고 감자튀김을 시켰다.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메뉴는 금방 나온 편이었다




나는 무난한 게 좋아서 가게 이름명인 옐로우버거, 임뚱은 무난한 갈릭크림버거를 골랐다(각 11,000원). 둘 다 비주얼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솔직히 먹고 나서는 '이 가격이라면 좀 비싸'였다. 수제버거치고 맛이 특별하지 않았고, 소스도 진하지 않고, 뭔가 엉성하다. 그래도 그나마 옐로우버거는 기본이어서 좀 나았는데, 갈릭크림버거는 좀 심각하다. 햄버거가 맛없기가 힘든데, 맛.이 없.다. 임뚱이 한입 먹고서 "맛없어"라고 하길래 "에이~" 했는데, 먹고 깜짝 놀란 맛.. 이게 무슨 맛이야? 그래서 갈릭버거는 제쳐두고, 내 거를 좀 나눠먹었다. 오랜만에 괜찮은 데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실망.

 

보통은 내 블로그에 맛없는 것들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편인데, 자주 보는 <골목식당> 영향도 있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지. 테라스의 운치는 좋았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괜찮았지만, 맛은 아니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