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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건대, 능동샐러드 :: 저녁 가볍게 먹기

건대, 능동샐러드 :: 저녁 가볍게 먹기



홍이랑 금요일 퇴근하고, 늘 그렇듯 건대에서 만났다. 이번에도 늘 가던 카페를 가는 건가, 했는데 홍이 샐러드를 먹자고 제안했다. 사실 나는 내 돈 주고 야채를 구입해서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과일도 마찬가지. 군것질거리, 빵, 고기 정도라면 모를까. 우리는 그동안 몇 번 만나면서 나름의 패턴이 생겼는데, 그건 저녁을 따로 먹지 않고 카페에서 대충 때우는 것. 근데 이게 떠들다 보면 배가 고프고, 괜히 디저트를 추가하고 이러면 뭔가 되게 배부르게 먹은 건 없는데 배가 고픈 상태가 된다. 이게 몇 번 반복되니, 거하게 먹긴 그렇고 간단하게 때울 것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건대 샐러드집 '능동샐러드'에 갔다.  



샐러드집은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종류가 많았다(샐러드집이라곤 <골목식당>에 등장했던 어떤 가게를 봤던 것뿐). 그중 쉬림프 샐러드, 팟타이 샐러드가 이미 재료 소진이었고, 마지막 1개 남은 스파이시 치킨 샐러드를 홍이 먹고, 남은 것이 아보카도/리코타치즈/퀴노아 정도였다. 샐러드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메뉴에 적혀 있었는데, 빠르게 눈돌림을 시전하니, 아보카도에 베이컨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아보카도로 골랐다(곧 죽어도 고기).


주문을 해놓고도 샐러드는 익숙하지 않아서 배가 고프면 어쩌나, 야채만 있어서 밍밍하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속이 불편하지도 않고, 먹으면서도 건강한 느낌이 들고, 식감도 좋았다. 평소 과일이나 야채를 잘 챙겨 먹지 않으니 간간이 이런 한 끼 정도는 앞으로 시도해볼 만하겠다 싶었다.



분위기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건지 깔끔한 스타일. 확실히 손님은 여자 비중이 90%. 시끌벅적 건대에서 편하게 먹을 맛집을 찾은 거 같아서 좋았다. 위치는 건대입구역 2번출구 직진, 룩옵티컬 안경점 좌회전 후 안쪽 골목. 역이랑 거리도 이만하면 괜찮고, 골목 안에 있어 조용한 것도 마음에 든다. 담에 또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