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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시청역, 아하바브라카, 전광수 커피

시청역, 아하바브라카, 전광수 커피



지난 크리스마스 때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온 시청역, 아하바브라카. (왜 자꾸 아브라카다브라만 생각이 나는 건지 모르겠다..) 친구들이랑 만나기 편하게 시청역으로 약속을 잡고, 추워서 근처에서 대충 저녁을 때울까 했는데, 의욕이 넘치는 K가 시청역 주변 맛집을 검색해 이곳을 찾아냈다. 그런데 정작 K는 후발에 합류, 먼저 만난 L이랑 일찍 오는 사람이 메뉴를 정하는 거라며, 취향에 맞게 알아서 주문


주문까지 마치고 나니 여유가 좀 생겨 이것저것 사진찍기 돌입. 검색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아늑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이었다. 




메뉴는 요렇게. 파스타, 피자, 리소토 같은 메뉴가 기본. 단품 메뉴에 크림수프, 마늘빵, 후식 커피 혹은 허브티가 포함이다. 

전날 크리스마스에는 남편하고 곱창 먹었는데, ㅠㅠㅠㅠ 확실히 여자친구들을 만나니까 이런 분위기 좋고, 우아한(?) 메뉴를 먹는 것 같은 느낌. 



 

K가 도착하기 전에 주문한 메뉴가 나와버렸다. 음식을 앞에 두고 가만히 있는 건 예의가 아니니까^^^; 먼저 하나씩 접시로 옮겨 먹기로. 피자 자르기는 L이 수고해줬다. 정확한 메뉴명은 기억이 나질 않고, 그저 감자피자라고 기억하고 있다. 감자가 확 땡기는 바람에 시켰는데, 일반 도미노 피자 같은 거랑 비교하면 좀 더 담백하거나 밋밋한 맛이었다. 하핫.




피자에 이어서 나온 크림리소토랑 게살로제 스파게티. 그리고 후식으로 마신 아이스커피. 배가 고파서 열심히, 아주 잘 먹었지만 사실 조금 아쉬웠던 맛. 피자에서도 느꼈지만 재료가 풍성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ㅠㅠㅠ 커피는 직원 분이 얼음을 넣지 않은 게 맛이 더 나을 거라 했으나, 아이스가 마시고 싶어서 시켰는데, 한입 마시고 말 들을걸, 싶었다. 좀 씁쓰름했던 걸로 기억. 




2차로 옆집의 전광수 커피를 갔다. 다행히 아하바브라카의 커피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 여기서 커피를 또 시킬 수 있었다. (긍정갑) 

근데, 여기 커피도 썩- 내가 좋아하는 카페모카는 아니었다. 쌉싸래한 커피에, 살짝 단맛이 도는 걸 생각했는데, 너무 달았던 것 같다. 카페모카 잘하는 집(=내 입맛에 맞는 집)을 찾기는 너무 어려움. 담에 여기 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