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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당, 카페

상왕십리, 참국 매운갈비찜

상왕십리, 참국 매운갈비찜



미용실에 가야 되는데, 계속 미루다 백만 년 만에 다녀왔다. 설도 코앞이고, 이미 상한 머리가 한계치라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서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또 미룰까 싶어 전날 미용실 예약도 해버렸다. 마침내 요번 주말, 미루던 염색이랑 커트하고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임뚱하고 같이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다. 대단한 데서 먹은 건 아니고, 미용실에서 머리하고 나왔더니 2시가 넘었고, 주변을 돌아다니려 했더니 웬 바람이 불어서 그냥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데서 적당히 먹음.ㅎㅎㅎ 



간단히 그냥 버거킹 같은 데나 갈까, 했는데 든든한 거 먹기로 하고, '참국'이란 식당을 찾았다.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좀 애매했는데, 그래도 군데군데 손님이 있었고, 우리가 먹을 때쯤엔 단체 손님도 몰려 들기도. 테이블 깔끔하고, 규모도 적당히 있고, 무난한 체인점 같은 곳이라 식사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이름난 맛집의 허술한 서비스 VS 적당한 맛의 괜찮은 서비스를 고르라면 후자인 사람인지라 나는 꽤 이곳이 괜찮았다.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에서 찍은 가게 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것 말고도 왼쪽으로 테이블이 더 있다. 10석 정도는 됐던 것 같고, 테이블간 간격도 적당히 떨어져 있는 편. 다닥다닥 붙어 앉지 않아도 된다. 카운터 및 주방이 한쪽에 있고, 스크린으로 각 메뉴랑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갈비탕, 곰탕, 육개장, 설렁탕, 부대찌개, 매운갈비찜 등 한식 요리가 주 메뉴. 호불호 갈리지 않는 맛있는 한식이 다양하게 있어서 괜찮은 듯 :) 

 


기본 식사류는 간혹 먹기도 하고,  오랜만에 매운갈비찜이 먹고 싶어서 우리는 갈비찜으로. 메뉴에 밥이 포함인 줄 알았는데, 밥은 따로 시켜야 한다(좀 아쉬움). 기본 반찬은 깍두기, 멸치, 젓갈 정도로 가짓수는 많지 않은 편인데, 어차피 메인 요리에 집중하느라 잘 먹지 못하니 내 기준 적당하다 싶다(어차피 짠 반찬 위주라 많이 못 먹음). 그런데 여기에다 제일 좋았던 게 서브로 갈비탕 국물이 나온다는 거. 갈비찜이 국물이 없어서 좀 아쉬웠는데, 갈비탕이 따로 있어서 더 잘 먹음.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나온 메인 메뉴, 매운갈비찜. 비주얼 좋고, 맛도 좋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매운갈비찜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그런가 맵기는 생각보다 덜 매웠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속이 부담스럽지 않았고, 양은 처음에 좀 부족하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둘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 넘치지 않게 잘 먹은 느낌이었다. 내 기준 다음에 또 가도 괜찮겠다 싶은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