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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생활/채움

명동, 문구숍 플라스크(Flask)

명동, 문구숍 플라스크(Flask)



주말, 직원의 결혼식이 있어서 명동에 갔다. 이왕 주말에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 그러던 차, 예전에 후배가 알려준 문구숍 플라스크가 생각나서 다녀왔다. 괜찮은 곳이라고 하기에 큰 기대를 안고 왔는데, 확실히 한파를 뚫고서라도 갈 만큼 괜찮은 곳이었다! 

아무리 괜찮은 문구숍이라고 해도 매장은 좀 작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넓어서 돌아다니면서 느긋하게 구경하기도 좋고, 브랜드별로 정리도 착착 되어 있어서 생소하지만 나와 맞는 디자인의 문구류를 가늠하는 데도 좋았다. 매장의 분위기가 정말!!  




플라스크는 마켓엠이라는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인 듯하다. 1층은 문구숍, 2층은 카페, 3층은 숍 & 북, 4-6층은 오픈 예정이라고. 이날은 이미 결혼식도 다녀왔고, 뭘 먹기엔 그래서 카페는 둘러보지 못했고, 1층 문구숍만 돌았는데 하나하나 취향 저격이라 완전 시간 순삭- 


기본은 노트, 엽서, 다이어리, 달력, 마스킹테이프 등 문구류 제품이 있고, 에코백, 향초, 가드닝 제품, 수납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소품들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제품이 놓여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전체 공간 꾸밈도 마음에 들고, 진열된 제품을 하나하나 훑고, 감탄하고 즐기다 보니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 동안 내가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퍼뜩 정신이 들기도 했고, 월급이 이렇게 간절한 적도 없었다(말일에 월급인데, 이날은 29일이라 텅장이 따로 없었고..ㅠㅠㅠ) 




월급이 오기 전까지 지름을 보류하고, 다음에 다시 들르려고 마음에 드는 제품들을 하나씩 찍어보았다. 상품들의 공통점 1도 찾을 수 없는 것 무엇? 웬만하면 기념으로라도 지를까 했는데 집에 메모지 너무 많고 ㅠㅠㅠㅠ 테이프랑 병을 집에 가져와서 뭘 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서 keep. 세상엔 정말 작고, 쓸모없고, 예쁜 것 투성이라는 걸 절실히 배운 하루였다. 




명동역 2번 출구에서 5분 내외에 위치한 플라스크. 근처에 퍼시픽 호텔하고, 투썸플레이스 카페가 있다. 건물이 6층이라 멀리서도 플라스크 간판이 보여서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