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식당, 카페

서울숲, 포맨스 :: 우연히 들어간 쌀국수 맛집

서울숲, 포맨스 :: 우연히 들어간 쌀국수 맛집



성수연방에 이어지는 포스팅. 이날 성수동 성수연방을 둘러보고, 실은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먹을 곳이라곤 두 군데뿐이었고, 그마저 하나는 덜 끌리는 피자집, 하나는 사람이 많아 대기를 해야 하는 분식집이었다. 


하는 수 없이 그럼 서울숲 쪽으로 계속 걷기로 했다. 방향만 그쪽이었고, 걷다가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들어가 점심을 해결하고, 이왕 나온 것 예쁜 카페에 들러 커피나 한잔 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로 서울숲까지 와버림ㅎㅎ 여기서도 한참을 뭐 먹을지 정하질 못하고 뱅뱅 돌다가 베트남 음식점인 포맨스로 정했다. 





이때가 2시인가, 3시인가. 애매한 시간대여서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원하는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었다. 밖에서 보기에도 커 보이는 곳이었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테이블끼리 간격이 확실히 좁지는 않은 구조였다. 거기다 둘이 왔는데, 자리가 많아서 넓은 테이블 get! 사람이 많아서 2인석에 앉았으면 조금 좁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가게가 우드톤에, 좋아하는 바구니들도 많이 보이고 예쁜 인테리어-




이때 너무 배가 고파서 메뉴를 보고 바로 주문했다. 소고기볶음밥(10,000원), 양지 우삼겹 쌀국수( 11,000원), 코코넛 쉬림프 스윗롤(5,000원). 


볶음밥에서 초반에 새우볶음밥하고 고민을 살짝 했지만, 마지막에 소고기로 결정. 평이한 새우볶음밥보다는 오히려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의외로 매콤달달해서 쌀국수보다 더 맛있었다(자꾸 먹으면 좀 짜서 물을 계속 찾았지만 그래도!). 밥 위에 계란 얹은 것도 예쁘고, 이것 때문에 또 와야지 싶은 맛. 




볶음밥이 먼저 나오고, 그뒤에 이어진 메뉴들. 처음에 나오자마자 고기가 엄청 많아서 놀란 우리. "고기 엄청 많다", "국물도 맛있어" 하고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적당히 칼칼하고 따뜻하고.


그다음 디저트로 골랐던 코코넛 쉬림프 스윗롤. 예상보다 고급스러운 비주얼이었다. 분홍색은 안에 단호박 같은 게 들어 있어서(고구마일 수도 분간 못함) 정말 달달했던 디저트. 사실 메뉴를 고를 때 '쉬림프'에 꽂혔지 '스윗롤'을 보고 고른 게 아니었어서 당황했지만, 맛있게 먹어치웠다. 




양이 이렇게 많을 줄 모르고, 다 시켰는데 둘이서 배 터질 지경으로 어쨌든 1도 안 남겼다는 것. 




가게의 빨간 차양이 눈에 띄는 포맨스. 사실 서울숲 주변에 워낙 카페나 음식점이 많아서 흔한 쌀국수를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나, 하고 초반엔 생각했지만, 그런 생각을 날려줄 만큼 맛있었던 집. 


+덧) 이날 예정대로는 그다음 '카페 가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버스 타고 집으로 바로 가버림.^-ㅜ